대전 역대 최고 모금액 106도, 세종 113도…충남은 94도 그쳐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 가운데)과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및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대전시청 1층 로비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 가운데)과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및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대전시청 1층 로비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충청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실적을 알리는 사랑의 온도탑이 지역별 격차를 보였다.

대전·세종·충북의 사랑의 온도탑은 100도를 가뿐히 넘긴 반면, 충남은 지난해에 이어 100도 달성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모금 목표액 60억 원을 훌쩍 넘긴 63억 7000만 원을 모금하면서 사랑의 온도 106도를 기록, 역대 최고 모금액을 달성했다.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목표액 11억 7800만 원 중 13억 3114만 원을 모금했다. 사랑의 온도는 113도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1일 캠페인을 시작해 63일 만에 목표금액인 75억 8500만 원을 모금했다. 이로써 충북은 9년 연속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달성했다.

하지만 충남은 당초 167억 7700만 원을 목표했지만, 달성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157억 원에 그쳐 목표액보다 10억 원 정도 적게 모였다. 사랑의 온도는 94도다.

대전과 세종지역의 이번 성과는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5년간 1억 원 기부) 회원들 의 기부액 증가,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임직원 참여 나눔 프로그램인 `착한일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착한가게(월 3만원 기부), 중소액 기부자 확대 등 대전 시민들의 개인 기부 참여율 증가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모금회는 분석했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특히 지난해 진행한 `100인의 나눔리더(개인이 1년 이내에 100만 원 이상을 기부) 기부 릴레이 운동`에 100명의 대전시민과 지역 대표들이 참여한 것이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희망 2020 나눔캠페인은 장기불황 등으로 인한 기부심리 위축으로 모금액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지만, 어려운 여건 속 대전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역대 최고 모금액을 달성하게 됐다"며 "이렇게 모아진 성금은 올해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 단체 등에 전액 사용될 계획이며, 값지게 모아진 성금인 만큼 투명하고 공정하게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모금액이 많이 줄었다"며 "폐막식(3일)까지 들어오는 현물까지 포함하면 현재 모금액보다 조금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019년 11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73일간 `희망 2020 나눔캠페인`을 진행했다. 사랑의 온도는 목표 모금액의 1퍼센트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조수연·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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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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