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와 재고 물량 증가로 인해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지역 휘발윳값도 안정세로 들어서는 모양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1원 하락한 ℓ당 1570.0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도 1.8원 내린 1398.6원이었다. 셋째 주부터 기름 소비량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난 데 이어 전국적으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대전 지역의 하락세는 더욱 뚜렷했다.

1월 다섯째 주 대전 지역 주유소의 휘발윳값은 ℓ당 1569.1원으로 지난주 대비 3.37원이 하락했다. 자동차용경유는 4.3원 내린 1395.3원이었다. 셋째 주에 휘발유와 경유값이 각각 1572.3원, 1402.4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은 이후 2주 연속 내림세인 것이 확인됐다.

연초부터 실종됐던 ℓ당 1400원대 휘발유 판매 주유소도 차츰 돌아오고 있다.

이날 각 자치구별 최저가 주유소를 살펴보면 대덕구 1499원, 동구 1469원, 서구 1469원, 유성구 1485원, 중구 1469원으로 지역 곳곳에서 1400원대를 회복한 주유소가 발견되며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이란의 갈등 격화로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도 긴장이 완화되며 3주 연속 내렸다. 배럴당 58.6달러(두바이유 기준)를 기록해 전주보다 5.2달러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세계경제 성장률 하락 우려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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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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