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31일 오전 치러지는 가운데 농민 210만명을 대표하는 새 수장이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역대 최대인 10명의 후보가 출마한 특히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에서도 2명이 출사표를 내, 충청 지역 출신인 중앙회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껏 단 한 번도 농협중앙회장에 충청권 인사가 당선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 뛰어든 후보는 총 10명으로 충청권 김병국(68) 전 충북 서충주 농협 조합장과 이주선(68) 충남 아산 송악농업협동조합 조합장을 비롯해 △이성희(70) 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 △강호동(56)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천호진(57) 전 농협북대구공판장 사장 △임명택(63) 전 경기 화성 비봉농협 외 4개 조합 지도부장 △문병완(61) 전남 보성 농협 조합장 △△유남영(64) 전북 정읍 농협 조합장 △여원구(72) 경기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 △최덕규(69)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등이다.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회의장에서 열린다. 개회는 10시 30분이며 10명의 후보자들이 각 7분씩 70여분 간 정견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후 투표를 진행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농협중앙회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 방식으로, 전국 조합장 1118명 중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292명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농협중앙회장 당선자는 선거 다음날부터 4년 단임제 임기를 시작한다. 농협중앙회장은 28개의 농협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가지고 있어 영향력이 막강하다.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의 임직원은 8만여 명에 이른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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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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