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는 나무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기능을 정량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연구시설인 `NIFoS 파이토트론(식물환경조절실험동)`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홍릉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연면적 304.5㎡, 지상 1층 규모로 구축된 파이토트론은 식물 생장에 영향을 끼치는 습도, 광, 기체 등 환경 조건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생육 장치다.

파이토트론은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와 가스상 대기 물질(O3, SO2, NO2, CO2)의 처리가 가능하다. 온도, 습도, 풍속, 광, 자외선지수 등 환경 조건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실제 도시산림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식물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기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연구 결과의 현장 적용성을 제고할 수 있다.

그동안 바람, 광세기, 미세기후가 일정하지 않아 대기오염물질의 저감 능력 분석이 어려웠지만 파이토트론 구축을 통해 수종별 대기환경 개선기능을 정확히 산출할 수 있게 됐다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조재형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장은 "파이토트론 운영을 통해 도시숲의 공익적 기능을 정량화하고 대기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저감하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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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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