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2020 시즌을 앞두고 올해 뎁스 강화와 베테랑과 유망주의 시너지에 기대를 걸고있다.

한용덕 감독의 3년 임기 마지막 해 2020년, 지난해 부진을 뒤엎을 한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의 스토브리그는 대체로 눈에 띄는 `전력보강`은 없지만 `전력유지`는 확실히 하며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구단은 가장 먼저 베테랑들의 팀 내 가치와 프랜차이즈 스타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했다. 기존 외인 3명 모두 무난히 재계약을 마쳤고,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 방출 선수 영입 등으로 실속을 차렸다. 2020 시즌 선수단의 가장 큰 변화는 이용규의 복귀와 김문호와 정진호 합류 등으로 외야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이다. 이용규(35)가 올 시즌 신임 주장으로 복귀했고, 2차 드래프트로 정진호(32)가 합류했다. 롯데 방출선수 김문호(33)도 영입해 재기를 꿈꾸고 있다.

호잉, 서폴드, 채드벨 등 외국인 선수 3인과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고, 이성열, 김태균, 정우람 등 `집토끼들`도 큰 갈등 없이 모두 잡았다.

신인선수 육성 시스템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정민철 단장과 야구관이 통하는 `학구파` 최원호 한화퓨처스 2군 감독을 영입해 선수육성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세우기 시작했다. 이번 2020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신인선수 중 투수 신지후, 남지민, 한승주 선수 3명이 포함됐다.

이처럼 외야 경쟁 분위기, 해는 넘겼지만 계약에 기분 좋게 성공한 베테랑들의 `몸값 하겠다`는 의지와 충성도, 신인선수들의 패기가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충남서산 2군 훈련장에서 만난 김문호는 "롯데에 있을 때 한화는 9회까지 방심할 수 없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신인선수들이나 기존 선수들을 보면 한화가 왜 끝까지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팀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한용덕 감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있고 야구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예우에 따른 보장보다는 올 시즌 결과를 통해 객관적 평가를 받겠다"며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 스프링캠프 선수단은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 2020 시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포지션 별 선수는 투수 24명, 포수 4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9명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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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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