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조지폐가 전국적으로 267장 발견됐다. 금융기관이 직접 찾아낸 위조지폐 165장 중 대전에서도 3장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은 `2019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을 발표,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가 총 267장이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전년(614장) 대비 347장(-56.5%) 감소했다"며 "1998년 처음 관련 통계를 공표한 이후 최저치 기록"이라고 말했다.

권종별로 살펴보면 5000원권(115장), 1만원권(95장), 5만원권(47장), 1000권(10장) 순으로 발견됐다.

그중에서도 구 5000원권이 40.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2013년 붙잡힌 구 5000천원권 대량 위조 위폐범이 남긴 지폐 중 일부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가 위조해 유통한 지폐에는 고유번호 `77246`이 들어간다.

신 1만원권이 95장(31.1%)로 두 번째로 높았는데, 이 또한 대량 위조 위폐범이 2017년 검거된 이래 감소 추세에 있다. 기번호 JC7984541D 및 DL3500532A가 들어가는 지폐다.

5만원권은 2장 줄어든 47장으로 17.6%를 차지했다. 1000원권은 7장 감소한 10장(3.7%)이었다.

금융기관 발견 기준 위조지폐 165장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40장으로 대부분(84.8%)을 차지했다. 대전은 3장(1.8%) 발견되는 데 그쳤다.

한은은 위조지폐를 확인하려면 은행권을 빛에 비춰보고, 기울여 보고, 만져볼 것을 권한다.

5만원권은 기울여보면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 4괘의 무늬가 번갈아 보인다. 빛에 비췄을 때 신사임당의 모습이 보이는지 확인하고, 신사임당 초상, 문자와 숫자 등을 만졌을 때 오돌토돌한 감촉이 느껴져야 한다.

1만원권을 기울이면 지도, 태극, 10000, 4괘가 번갈아 나타난다. 5만원권과 마찬가지로 빛에 비췄을 때 세종대왕의 모습이 보이고, 만져보면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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