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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바이러스

2020-01-29기사 편집 2020-01-29 08:36:16      이상진 기자 leesang453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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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전염병의 시대다. 인류의 근절 노력에도 감염성 질병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는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며 유전자에 돌연변이까지 생기면서 인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신종 바이러스는 빠르게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최근 신종 감염성 괴질이 또 등장하며 지구촌에 비상이 걸렸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다.

40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피로 등 전형적인 독감 증상으로 시작되고, 폐렴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작년 12월 초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처음 등장한 괴질은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가 아니라 왕관 모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에서 거래하는 야생동물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4명의 의료인에게 감염을 시킨 슈퍼 매개자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에게 낯선 것이 아니다. 흔히 '감기'라고 부르는 급성비인두염이 대부분 리노바이러스나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리노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자연 생태계에 지천으로 널려있다. 감기는 인류가 말과 소를 사육하면서 인간에게 전파되어 토착화된 질병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언제나 안심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가끔씩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변종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80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발생시킨 사스와 우리나라에서만 38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MERS(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도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킨 재앙이었다.

그때 당시 한국정부는 초동단계 대응에 실패,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발병 2위국의 오명을 쓰게 됐다.

메르스의 경우처럼 고위관료나 정치인이 섣불리 나서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전문가들도 섣불리 들러리를 서지 말아야 한다. 전문기관인 질병관리본부가 바이러스의 유입과 확산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질병 컨트롤타워를 확립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국제 질병 유입을 차단하는 방역 시스템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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