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며 대전지역 일부 약국과 대형마트에서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28일 서구 한 대형마트의 마스크 매대가 품절된 채로 남아있다.사진=이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며 대전지역 일부 약국과 대형마트에서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28일 서구 한 대형마트의 마스크 매대가 품절된 채로 남아있다.사진=이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며 대전지역 일부 약국과 대형마트가 마스크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마스크 공급 대란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확산되는 감염증 공포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설 연휴로 인해 배달이 늦어지며 일부 매장에서 재고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재고가 비축돼 있지 않은 매장은 하염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매장은 긴급발주를 신청하기도 했다.

동구 대형마트 온라인몰 관리 점원은 "감염증이 돌기 전과 비교하면 일회용 마스크 판매 매출이 60-70%정도 늘었다"며 "하루 최대 3차 발주까지 할 수 있는데, 3차 발주한 물량은 이미 완판 된 상황이다. 언제 입고될지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약국의 상황도 비슷했다. A약국의 약사는 "하루 평균 0-1개가 팔렸다면 요즘은 100개정도 팔리고 있고 어제 오늘 모두 합해 250개의 마스크가 팔렸다"며 "지난 메르스 사태를 겪어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대란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마스크를 미리 비축해뒀지만, 이번 주나 다음 주쯤 모두 동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서구에 위치한 대형마트에도 KF95, KF94 등 입자 차단율이 높은 일회용 마스크는 완판됐다. 남은 마스크는 천·유아용·방진용 마스크뿐이다. 마트 관계자는 "평소보다 마스크 매출이 5배 증가했다.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긴급발주를 신청한 상태"라며 "만일 입고되면 중앙 통로에 마스크 판매대를 크게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 옆에 마련돼 있던 손소독제 매대도 매진 스티커만 붙은 채로 남아있었다. 마트 종사자는 "전날부터 매진인 상태로 남아있다"며 "언제 다시 입고될지조차 모르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손세정제 제조업체 관계자는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오늘 준비한 물량도 다 매진됐다"며 "설비가동률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수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