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발언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야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사인 원종건 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 검찰 인사 문제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대응을 의문시하는 야당의 태도를 문제 삼은 반면 야당은 정부의 대처가 적절한 지에 대한 초점을 맞추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생명이 걸린 사안은 정쟁 대상이 아니며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전통을 확립해야 한다. 예방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고 위험한 것은 불신과 공포"라면서 "야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범국가적인 총력 대응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3·4번째 확진자는 모두 입국 시 공항 검역 시스템을 무사통과했다"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커지고 있는데 정부의 대응은 미덥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중국 여행객의 국내 입국 금지조치 등의 필요성도 언급했으나 여당은 반대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한국간 여러 왕래에 대해서도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필요하다면 출입국 금지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 빨리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원내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말했다.

검찰의 최근 인사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문제 등을 두고도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은 고위 간부에 이어 후속 인사에서도 정권 관련 수사를 담당했던 중간 간부가 교체된 것을 `검찰 대학살`로 규정하고, 최 비서관 기소 과정에서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기소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검찰 인사 등과 관련해 특검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새보수당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검장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미투 논란에 영입 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한 가운데 야당은 이를 강력히 비판했다. 한국당은 민주당 의원의 과거 미투 논란까지 거론하면서 "더불어미투당"이라고 몰아붙였다.

송희경 한국당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각종 성 추문과 미투의 끝이 어디인가"라면서 "이런 오명은 민주당의 감성팔이식 쇼잉 인재영입이 불러왔다"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피해 여성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는 기자회견문"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이런 인사를 버젓이 영입 인재로 내세운 민주당의 검증시스템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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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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