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우한시와 자매결연 기념행사도 사실상 중단

[청주]충북도교육청이 각급 학교 개학 시기를 맞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고자 각급 학교에 현장학습을 자제해줄 것을 안내했다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특히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등교를 중지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별로 감염병 예방 교육을 하고 위생 관리 및 방역 소독, 외부인 출입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의심 환자 발생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즉각 교육청과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일부 학교가 이번 주부터 졸업식 등의 행사를 연다"며 "과민 반응해 불안감을 조성하기보다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할 수 있는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22일 부교육감을 반장으로 한 `학교 감염병 발생 대책반`을 구성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간부 간부회의에서 "대부분 학교가 3월 개교지만 일부 학교는 이번 주부터 개교와 졸업식 등의 학교행사가 진행된다"며 "과민 반응해 불안감을 조성하기 보다는 사안 발생시 즉각 조치할 수 있는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청주시 소재 중·고교생 20명과 인솔교사 3명은 지난해 12월 25일부터 1월 16일까지 23일간 청주시와 중국 우한시 어학·문화체험 일환으로 중국 우한시와 낙양시를 다녀왔다.

이들은 국내 도착 직후 받은 정밀검사와 관할 보건소 감염병 관리팀에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이날 현재까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청주시와 중국 우한시가 올해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추진하던 각종 기념행사 논의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청주시는 올해 우한시와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대표단 상호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우한 폐렴`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자 논의 자체를 중단했다.

청주시가 2015년 우한시에 개설해 6년째 운영하는 해외 통상사무소도 당분간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공무원 1명을 사무소장으로 파견하고, 현지 중국인 2명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사무소장은 지난 17일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귀국한 뒤 국내에 머물고 있다.

현지인 2명도 춘절 휴가를 보내고 있으나 `우한 폐렴`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사무소 운영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와 우한시는 2000년 10월 29일 자매결연을 하고 매년 상호방문, 청소년 어학연수 등의 교류 활동을 펼쳤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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