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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포럼] 바이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포스트 반도체 산업을 위한 기회

2020-01-28기사 편집 2020-01-28 07: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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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전략본부장 오두병

바이오 데이터가 생산되는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은 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이미 10만명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한 것도 모자라 향후 5년간 500만명의 유전체를 분석할 계획이다. 미국 역시 2025년까지 100만명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암의 비밀을 밝히고자 거대한 암 유전체지도를 제작했다. 현재 많은 연구자들과 제약회사들이 이 같은 바이오 빅데이터들을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대용량의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생산 하는 바이오 빅데이터 시대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면서 신산업의 기회들이 창출되고 있다.

바이오 빅데이터 시대의 제일 대표적인 기회는 개인의 유전체 정보와 임상정보를 토대로 최적화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 산업이다.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가시화되고 있다. 신생 벤처들이 바이오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신약 개발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키고 있다. 동식물 육종과 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한 작물 개발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80년대부터 전 세계의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 관리했다. 그러나 급격한 데이터 증가에 따른 관리 비용 상승과 경제적 활용 가치 증대 때문에 공개 축소 및 보호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유전체 DB의 무료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가 전 세계 연구자들의 항의로 이를 번복했으며 유럽은 생명정보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바이오 데이터 국제연합을 구성해 참여 국가에게만 공유의 우선권을 주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도 선진국들의 바이오 데이터 보호정책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첫 번째로는 바이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정부 재정이 투입돼 연구목적으로 생산 된 바이오 데이터들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에 등록하게끔 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지하고 있다. 바이오 데이터의 등록 유도를 위한 유인책 마련과 연구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데이터들을 자동적으로 수집하는 체계를 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두 번째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기반 구축과 역량 축적이다. 미국 NCBI의 진정한 경쟁력은 데이터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해 바이오 빅데이터 시대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또 인공지능 기술도 이용해 바이오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역량을 축적해야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기업들이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업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바이오 데이터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와 새로운 기회 속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과 경쟁력 높은 IT 기술들을 확보하고 있어 바이오 빅데이터 시대를 주도할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과기부, 복지부와 산업부는 올해부터 2년간 다부처 사업으로 2만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여 바이오 빅데이터를 시범 구축할 예정이다. KOBIC과 KISTI 및 질병관리본부 등이 협력해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면, 바이오 커뮤니티와 기업들이 이를 발판으로 포스트 반도체 산업이라 불리는 바이오 경제 부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전략본부장 오두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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