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문학관에서 방문객이 손으로 읽는 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옥천군 제공
정지용문학관에서 방문객이 손으로 읽는 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현대시의 거장 정지용 시인의 시문학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지용문학관이 인기다.

27일 군에 따르면 이곳을 방문하면 7가지 문학체험을 할 수 있다. 첫 체험은 입구벤치에 앉아 있는 정지용선생 밀랍인형과 기념사진 찍기다.

특히 검은 두루마기에 동그란 안경테까지 마치 100년 전 정지용선생과 함께 하는 듯하다.

이어 전시실에 들어서 테이블 위의 헤드 셋을 끼면 시 낭송전문가가 읊는 지용선생의 시를 감상할 수 있다. 그 옆으로는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정 시인의 아름다운 시어를 뜻 풀이 해 볼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또 양손바닥을 내밀면 정 시인의 시가 흐르는 손으로 읽는 시 마이크를 잡고 직접시인이 되어 시를 읊어볼 수 있는 시 낭송실도 인기다.

이렇게 네 가지 체험을 마치고 전시실을 나서면 정지용 시인의 일대기를 15분 동안 시청할 수 있는 영상실 따로 있다.

마지막으로 문학관을 나서기 전 지난해 설치한 자판기에서 지용시인의 시한 편을 출력하면 7 색 체험이 마무리 된다.

지용문학관은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정지용의 삶과 작품세계를 알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군은 지난 2005년 5월 15일 정지용 시인 생일에 맞춰 개관하고 그의 생가와 같이 이웃하고 있다.

권미주 관광정책담당 팀장은 "작은 공간이지만 문학을 사랑 하는 사람들이 모여 확실한 행복을 얻어가는 곳이 지용문학관"이라며 "이 곳을 둘러본 후 인근 육영수 여사생가, 옥주사마소 등 방문하면 반나절 여행코스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 3곳만 남아있는 사마소는 조선시대 지방고을마다 사마시 합격자들이 모여 유학을 가르치고 정치를 논하던 곳이다. 옥주사마소(옥천), 청안사마소(괴산), 경주사마소(경주) 중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은 옥천뿐이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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