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위협하는 화마
설 연휴인 지난 26일 밤 충남 공주 계룡산국립공원 자락에서 난 불로 나무와 풀이 타고 있다. 산림당국은 27일 새벽까지 소방대원·시청 공무원과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청=연합뉴스 제공]
국립공원 위협하는 화마 설 연휴인 지난 26일 밤 충남 공주 계룡산국립공원 자락에서 난 불로 나무와 풀이 타고 있다. 산림당국은 27일 새벽까지 소방대원·시청 공무원과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청=연합뉴스 제공]
계룡산국립공원 자락 고청봉에서 화재가 발생해 임야 0.7㏊를 태운 뒤 6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7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7분쯤 공주시 반포면 하신리 산 1 계룡산국립공원 자락인 고청봉(해발 319m)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대응 1단계(관내 소방관만 비상소집)를 발령했으며, 공주시는 전 공무원을 산불 현장에 비상 소집했다. 소방대원 228명과 산림청 공무원, 시청 공무원, 군 장병 등 모두 914명이 소방차 34대 등을 이용해 진화작업을 벌여 27일 오전 3시 5분쯤 불을 모두 껐다.

공주시는 불이 마을로 번질 것을 우려해 인근 100여 가구 주민 280여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불이 난 지점은 민가와 200-300m 떨어져 있었다. 주민들은 불이 완전히 꺼진 뒤 귀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산 일대 밭에서 소각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누군가가 나뭇더미를 태우다 산으로 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주=양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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