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복선전철의 서울 직결 대안 노선안이 이달말 서해선 직결 관련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한다. 당초 구상은 신안산선과의 직접연결 방안 채택이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자연히 홍성을 출발하는 서해선 열차를 타고 서울까지 50분대 주파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난감한 상황이 예상됐다. 이에 충남도는 직결 대안 노선 모색에 착수했고 그 결과, 실효적인 대안 노선 선택지 도출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에 따르면 서너 개의 노선 옵션이 예상된다. 이들 노선은 당연히 서울과의 직결 운행을 전제로 하고 있고 경부선 KTX 가 연결 대상 철도망이다. 각각의 기본적인 변별력은 연결지점과 관계 있는 것으로 보이며 대략 광명(역), 평택, 부천(당아래역) 등이 후보지로 지목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들 노선별 경쟁력 순위는 용역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 충남도도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복수의 대안노선 검토 사실은 확인해주면서도 `국토부와 의견 조율중`에 강조점을 찍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같은 값이면 이용객 편의성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이 영역에 가중치를 둘 경우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노선 선택지중에 상대적으로 무게중심이 감지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할 것이다. 전망 단계이지만 가령 서해선 (평택 청북면)과 경부고속철도(화성 향남)가 최단거리로 접근하고 있는 상황은 꽤 시사적인 인상을 주는 게 사실이다. 두 철도 노선간 연결 문제만 해결되면 용산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해선 열차를 차면 서울에 직결로 도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명제다. 이게 충족되지 않으면 서해선은 기존 국철과 비교해 비교우위에 설 수 없기 때문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처럼 최적안이 획득될 때까지 느슨해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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