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발매소 줄이고 온라인 부문 활성화로 방향 전환

마사회가 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 폐쇄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각 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시회는 22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20년 한국마사회 중점 추진사업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낙순 마사회장은 "대전 화상경마장은 2021년 3월 폐쇄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매각 방법을 5월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쇄 이후 도시재생 등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전 화상경마장은 1999년 7월 들어섰다. 매주 금요일과 주말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장과 제주 경마장에서 열리는 경마를 생중계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400여명 수준으로 폐쇄 이후 주변 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또 건물관리, 보안 등을 위해 200명을 고용하고 있다. 800여명이 이용하는 문화센터도 운영해 향후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낙순 회장은 금산 등에 시설 이전을 추진했다 무산된 사례를 언급하면서 "추가 선정 작업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마사회는 사회적 시선이 부담스러운 화상경마장은 점차 줄여나가면서 온라인 마권 발매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한 2020년 중점 추진사업에서 이같은 방향 전환을 읽을 수 있다.

마사회는 이용자 실명 기반으로 한 온라인 발매제도 도입을 추진해 마권의 구매상한 초과 구매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적 장치를 마련하고 장외발매소의 이용자 일부를 온라인 이용객으로 흡수해 장외발매소 과밀화 문제 해소를 통한 지역사회 부작용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사회는 이밖에 경마제도 혁신을 통한 경마산업 공동체 의식 강화, 신남방시장 개척으로 한국경마산업의 신흥경마국 이식, 말을 통한 국민과의 공유가치 확대 및 공익성 강화.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 및 공생의 일터문화 조성 등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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