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는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연간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2009년(0.8%) 이래 가장 낮은 성장세다.

한국은행은 22일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3분기보다 1.2% 증가했다. GDP 지출부문을 살펴보면 민간 및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수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등), 서비스(음식, 오락문화 등)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3% 늘어났다. 설비추자도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를 중심으로 1.5%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6% 올라섰다.

반면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도 증가로 전환횄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2.2% 증가했고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6% 성장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4.9%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 및 설비 투자가 부진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뵌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업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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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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