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부지부장
이향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부지부장
세상에 돈 벌어 부자가 되기 싫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자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근로소득보다 금융소득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남은 생을 잘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과거에는 돈을 부지런히 모아 은행에 맡기기만 해도 재테크가 저절로 되는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자본을 굴리지 않으면 돈이 잠만 자는 시대가 되었으니 재테크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돈을 버는 일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불릴 것인지, 10년 후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하지만 서두르거나 급하게 뛰다보면 길을 잃거나 넘어지기 쉬운 것처럼 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를 통해 큰돈을 벌수도 있지만 때로는 실패해서 갖고 있던 돈 마저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투자란 남들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과정이다. 남들보다 싸게 사려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상상해야하고 그 상상을 바탕으로 부동산을 사야하고 남들이 알아줄 때 팔아야 한다. 남들을 따라 하면서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저렴할 때 사야한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비쌀 때 사면 그것만으로도 악재가 된다.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팔기란 어려운 일이며 이는 리스크를 안고 시작하는 게임이 된다. 반면에 싸게 사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호재가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현재의 가격이 싼지 비싼지 생각하기 보다는 더 비싸질 이유만 생각한다. 이미 비싸질 대로 비싸진 물건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어떤 것이 성공할 수 있는 투자인지 알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짧은 일화를 하나 소개하려 한다. 초나라를 멸망시키고 한나라를 세운 한고조 유방이 신하에게 물었다. "내가 어떻게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는가?". 그리고 유방은 스스로에게 답했다. "지략은 정략보다 못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소화보다 못하며, 군사를 이끄는 데는 한신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이 걸출한 인재들을 적절하게 쓰는 용인술은 내가 뛰어나다 그래서 나는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말속에 답이 있다.

성공하려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 의견을 들어야 한다. 이것이 성공적인 재테크를 향한 첫걸음이자 성공 방법이다. 스스로가 전문가가 되길 기대하면서 공부를 하려면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러가 버린다. 만약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그 시간은 낭비로 남게 된다.

유방처럼 의견을 청취하고, 의견을 종합해 비판적 사고를 하고, 시대의 방향에 맞게 실행해야 한다. 즉, 전문가를 활용하면 된다. 주변에서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믿을만한 개업공인중개사와 세무사 또는 법무사, 변호사 등과 친해지는 것이 출발이 될 수 있다.

상상해 본다. 지니가 나에게 한 가지 소원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나는 "`미래를 보는 눈`을 달라"고 말 할 것이다.

이향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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