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개발 추진하다 공영방식 변경, 다시 민간개발 회귀

동부바이오 산업단지 조감도 모습. 사진=천안시 제공
동부바이오 산업단지 조감도 모습.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시가 동남권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잦은 사업방식 변경으로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1일자로 동부바이오 일반산단 개발사업 민간사업시행자를 공모했다. 시는 다음달 21일까지 사업제안서 접수 뒤 외부전문가, 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사업계획제안서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사업시행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동부바이오산단의 민간사업 추진은 두번째다. 시는 애초 2011년 11월 민간사업사와 협약을 맺고 동부바이오 산단 조성에 나섰다. 2015년 민간개발방식으로 산단계획 승인까지 받았지만 민간사업자가 자금을 확보 못해 토지소유권을 전혀 확보 못하는 등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며 2018년 3월 20일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됐다. 시는 같은 해 4월부터 수차례 공모를 통해 새 민간사업자를 물색했지만 성과가 없자 사업방식 변경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타당성조사` 용역도 실시했다. 용역 결과 비용편익분석(B/C)에서 1.2787이 나왔다. B/C가 1을 넘기면 해당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류된다. 시는 동부바이오산단 조성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산출됐다며 사업방식을 민간개발에서 공영개발로 변경하고 사업시행자도 천안시장으로 변경·고시했다. 천안시는 2019년부터 행정절차를 이행, 토지보상 착수 뒤 2020년 착공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또 토지 보상 재원 조달을 위해 277억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도 고려했지만 한해만에 사업방식을 다시 민간개발방식으로 변경, 원점으로 회귀했다. 동부바이오산단 사업기간은 2021년까지이지만 잦은 사업방식 변경 속에 지연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는 기업 등의 요구로 개발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실입주업체를 확보하고 자금력도 있는 업체들에서 건의가 있어 민간개발방식으로 변경했다"며 "민간개발시 사업추진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부바이오산단은 동남구 동면 송연리 산 44-1번지 일원 33만 4108㎡ 면적에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을 조성해 식료품업, 섬유,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전자부품 업종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474억 2000만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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