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오른쪽) 한남대 총장이 지난 21일 마이크로 디그리 이수 학생에게 이수증서(디그리)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 = 한남대 제공
이덕훈(오른쪽) 한남대 총장이 지난 21일 마이크로 디그리 이수 학생에게 이수증서(디그리)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 = 한남대 제공
한남대는 지난 21일 국내최초 창의수업인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 수여식을 갖고 이수자 15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상상, 그 이상의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 제 2기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3주 과정으로 캠프형 수업을 통해 서울, 대전, 몽골 울란바토르 등에서 진행됐다.

1주차에 창의·혁신기법인 디자인씽킹 수업을 통해 주제 선정과 마케팅 조사를 진행했고, 2주차에는 소셜벤처 창업 지원기관인 (사)루트임팩트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을 방문해 사회적기업 청년 대표들과 만나 토론을 가졌다. 3주차에는 팀별로 각기 다른 곳에서 실전수업을 가졌다.

`몽골팀`은 울란바토르 현지 초·중·고교에서 한국의 IT기술과 한류 문화를 가르치고 이 모델을 교재로 만들어 몽골 교육부에 정책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웹서비스 구축팀`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웹서비스를 개발, 발달장애 화가들의 작품을 웹상으로 전시하고 판매망까지 구축했으며, `공학계열 전공팀`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상호 권리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물 필터 내장형 흡연부스를 실물로 제작해 조만간 특허출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흡연부스 개발에 참여한 한세현(25·기계공학 4년) 씨는 "4년간 준비한 졸업 작품 수준의 수업 결과물을 우리가 3주 만에 완성했다는 것이 믿겨 지지 않는다"라며 "짧은 시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도전과 실패를 오갔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 디그리는 국내 최초 도입한 학점당 학위제로, 지정된 최소 학점을 단기간에 집중 이수하면 학사학위와 별개로 취·창업 시 개인역량 인증자료로 활용이 가능한 이수증서(디그리)를 발급해주는 제도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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