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취임 첫 계룡대 방문, `힘을 통한 평화`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강한 국방력이야말로 굳건한 평화의 토대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육·해·공 3군 본부가 한데 모인 계룡대를 방문,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방은 국가 존립과 국민 생명의 기반"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올해 국방 예산을 50조 원으로 늘린 것과 관련, "국민의 부담 위에서 정부가 예산으로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만큼 국방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튼튼한 국방 태세를 갖추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궁극의 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군이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초소 단계적 철수, 남북공동 유해발굴 등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안정적 뒷받침할 수 있었던 것도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를 이행해 평화를 지키면서 동시에 안정적으로 군비 태세를 관리하고 유지해 온 군의 노력을 치하한다"고 했다.

이와 함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장병들의 사기가 충만한 군대가 강한 군대이고, 아들 딸을 군에 보낸 부모가 안심하는 군대가 강한 군대"라며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장병들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훈에 대해선 "국민 통합의 지름길이고, 강한 국방의 출발"이라며 "제대로 된 보훈이야말로 국민들의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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