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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 프로젝트]속 편한 명절…과식은 금물

2020-01-21 기사
편집 2020-01-21 17:12:16
 정성직 기자
 noa858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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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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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다가왔다. 명절에도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다. 설 연휴에는 심리적으로 들뜨기 쉬워 몸에 무리를 주거나 자신의 건강 상태에 방심하기 쉽기 때문이다. 장거리 운전, 흐트러지는 신체리듬, 과음이나 과식, 주부들의 과도한 가사노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 곳곳에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온 가족이 행복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한 명절 연휴 기간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장거리 운전=명절 연휴에 느끼는 피로의 가장 큰 원인은 장거리 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새벽 출발이나 밤샘이동을 하고 나면 생체리듬이 흐트러져 낮에 쉬더라도 몸이 정상상태로 돌아오기 힘들다. 창문을 닫고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산소 부족으로 인해 졸음이 오고, 단순 반복 작업으로 인한 근육피로가 일어나기 쉽다. 또한 장거리 운전으로 오랜 시간 앉아 있게 되면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가 붓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어도 1-2시간에 한 번쯤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을 하는 동안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것은 나쁜 습관이며, 등받이는 똑바로 세우는 것이 좋다.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운전대와는 발로 엑셀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의 거리가 바람직하다. 푹신한 방석을 깔면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두 배나 되는 하중이 가해져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잠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커피는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로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을 섭취하자.

장시간 걸리는 귀경길에는 평소에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약을 잘 챙겨 낭패를 겪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응급상황 시 대처를 위해 주치의와 미리 잘 상의해 준비토록 한다. 그리고 감기에 걸린 운전자는 힘들더라도 운전을 마칠 때까지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멀미를 하는 경우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 쪽이나 앞쪽에 앉도록 한다. 예방을 위해선 승차 30-60분 전에 멀미약을 복용하도록 하며, 차를 타기 전 속을 너무 비우는 것도 너무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다. 탄산음료 등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도 피하도록 한다.

◇과음, 과식 주의=당뇨병이나 고혈압같이 평소 지병이 있는 사람은 명절 음식의 유혹으로 명절 때마다 고민을 겪고 있다. 명절 음식을 이것저것 먹다 보면 자연히 높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밖에 없게 되고, 열량과 지방식을 제한해야 하는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열량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음식 종류와 섭취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개인 접시에 담아 평소에 먹던 양을 대략 계산하며 먹는 것이 좋다. 또 나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어서 미리 배를 부르게 하면 과식을 피할 수 있다.

집안에 이러한 환자가 있다면 음식을 만들기 전에 신경을 써서 만드는 것이 좋다. 식혜 같은 음료는 대체 감미료를 나중에 타서 먹도록 무가당으로 만드는 것이 좋고, 음식의 간을 대체로 싱겁게 한다. 또 갈비 같은 음식은 동물성 지방을 제거하고 순 살코기로 만들면 좋다.

명절 연휴 과식으로 인해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에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위주로 소량을 천천히 잘 씹어 먹도록 한다. 너무 맵고 자극적인 것, 질긴 것이나 딱딱한 것은 대장의 방어 작용에 의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자꾸 속이 불편하다고 눕기보다는 똑바로 앉거나 일어나 걷는 것이 좋다. 연휴기간 동안에는 문을 닫는 약국이 많으므로 간단한 소화제 정도는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급체했을 경우에는 하루 정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위를 비워두는 것이 최선이다. 위 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도 효과가 있다. 토했을 경우에는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수분을 보충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급체환자는 질식을 막기 위해 비스듬히 눕히고 벨트나 넥타이 등은 풀어주도록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고향 친구들이나 친지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에는 술을 마시기 전 물을 마셔 체액을 증가시킨다. 또 첨가물이 많은 가공식품이나 자극성 안주는 피하고 술의 흡수를 줄여주는 우유나 치즈 등의 고단백, 고지방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안전사고 주의=명절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 사고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날카로운 물체에 베었다면 먼저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압박 지혈한 후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병원을 찾는다.

뜨거운 물이나 기름에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깨끗한 찬물로 통증과 열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상처를 식히고 물집이 생겼으면 터뜨리지 말고 감싼 후 병원에 가도록 한다.

이 밖에도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재빨리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급하다고 무리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다 보면 이송과정에서 자칫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 후유증

연휴 동안 과음, 과식, 수면 부족 등으로 얼굴은 거칠어지고, 속은 술 때문에 쓰리기까지 한 채로 출근해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장거리 여행과 술자리, 밤샘 이야기 등으로 신체리듬이 깨진다면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 중요한 업무는 가능하면 뒤로 미뤄 실수가 없도록 하고, 느긋한 마음가짐으로 생활방식을 조절해 서서히 일에 가속을 붙여 가는 것이 최선이다.정성직 기자·도움말=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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