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손가락과 손목을 자주 움직이게 된다. 그러면, 사실 미세하게 힘줄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손상은 휴식과 수면 시간에 대부분 회복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의학적으로 오장 육부의 기능이 떨어졌던지, 해부학적으로 부신이라는 호르몬 기관의 기능이 떨어졌던지 하게 되면 회복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팔허론이라는 것이 있다. 황제내경이라는 한의학의 고전의 영추편에 보면 심폐에 나쁜 기운이 있으면 팔꿈치에 머물고, 간에 있으면 겨드랑이에 머물고, 비장에 있으면 허벅지에 머물고, 신장에 있으면 오금에 머문다 라고 나와 있다. 이에 의하면 팔꿈치가 아플 경우에는 심장과 폐에 있는 나쁜 기운(邪氣)을 몰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서 팔꿈치 통증을 치료를 할 때 등 쪽의 견갑골 내측의 압통처를 찾아서 부항과 침 치료를 팔꿈치와 더불어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 때문이다. 물론, 한의사의 진단에 의해 팔꿈치 통증의 원인이 기체, 기허, 어혈등이 원인일 경우에는 치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최근 양방 병의원에서 팔꿈치를 치료를 받다가 내원한 여성 환자에게서 등 쪽 브래지어 끈이 닿는 부분에 주사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는 그 부분의 척추에서 부신의 기능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나오기 때문에 치료부위로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된다. 부신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여러 회복 기능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몸의 회복이 잘 되지 않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로 인해서 부신의 기능이 떨어져있기가 쉽고 핸드폰과 컴퓨터의 과사용으로 자세가 좋지 않아서 흉추의 정렬이 무너진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족태양방광경이라는 경락이 등에 있는데 그 경락에는 오장육부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혈자리들이 많이 있다. 자주 등쪽을 스트레칭을 해주고 폼롤러를 이용해 등의 근육과 근막을 풀어주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그래도 증상의 개선이 안되면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의원을 방문해 치료기간을 넉넉히 잡고 꾸준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기병 참솔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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