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음성군이 올해부터 저발전지역에 대한 `균형발전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21일 군에 따르면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두 번째로 `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정부와 충북도의 정책에 발맞춰 지역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등 선도적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군은 지난해 지역내 총생산은 충북도내 11.7%, 무역수지는 7억 1000만불로 각각 충북도내 2위를 차지했다.

또 15세 이상 64세 미만 고용률은 75.9%, 청년층 고용률은 54%로 전국 154개 기초단체 중 4위, 도내 1위를 차지하면서 중부권 신 경제도시로 급부상 했지만, 지역 내 격차 발생으로 균형 발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군은 지역 내 불균형 문제가 지역민의 통합과 지역발전, 상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조속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먼저 군은 9개 읍·면 불균형 해소를 위해 2018년 12월 5일 음성군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저발전 지역을 대상으로 균형 발전 사업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충북연구원에서 균형 발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맡아 9개 읍·면 간담회, 주민 설문조사, 발굴사업 추진상황 점검,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19일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설치해 2020년 본예산에 특별회계 10억 원을 편성하는 등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균형 발전 정책 기틀을 마련했다.

연구용역에서는 9개 읍·면을 대상으로 중심성 분석과 발전격차 분석 등 발전도를 분석해 △성장촉진지역으로 소이면·원남면·생극면 △성장유도지역으로 맹동면·삼성면·감곡면 △성장 선도지역은 음성읍·금왕읍·대소면으로 분류했다.

군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성장촉진지역으로 분류된 소이면, 원남면, 생극면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을 위해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가장 큰 1건의 전략사업을 선정, 5년간 최대 150억 원 이내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균형발전사업은 성장촉진지역인 소이, 원남, 생극면에서 올 2월 말까지 주민 수요와 사업가능성, 효과성 등을 고려해 사업을 발굴하고 관련부서와 협의를 거쳐 3-4건의 전략사업을 군에 제출하면, 군에서 3월 중 지역균형발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역혁신협의회에서 최종적으로 균형발전사업을 심의·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조병옥 군수는 "그동안 인구와 기업체 종사자 지역편중과 지리적 개발 여건이 달라 지역 간 불균형이 문제 되고 있었으나 올해부터 시행하는 균형발전사업을 통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해 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균형발전 전략사업을 특별회계로만 추진할 경우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규모가 제한적이고 군 재정 운영에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돼 각종 공모사업과 특별교부세, 조정교부금 등과 연계해 최대한 정부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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