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 35세 여성...입국자 검역과정에서 발견돼 지역사회 접촉은 없어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병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20일 대전시 중구 카톨릭대학교대전성모병원에 중국 우한시 방문한 환자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빈운용 기자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병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20일 대전시 중구 카톨릭대학교대전성모병원에 중국 우한시 방문한 환자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빈운용 기자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국 폐렴)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첫 중국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은 20일 중국 우한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이 중국 폐렴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중국 폐렴 확진자는 지난 19일 인천공항검역소에서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됐으며, 검사 결과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입국 하루전인 18일 발병해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감기처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한시 전통시장(화난 해산물시장 포함) 방문력이나 확진 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은 없다고 답변했으며, 중앙역학조사관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다행히 검역단계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노출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보건당국은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능동감시는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1일, 2일, 7일째 유선 연락해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증상발생시 격리 및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국 우한시에서는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각각 59명과 77명이 중국 폐렴 확진을 받았다. 16일 4명, 17일 17명이 확진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기준 우한시내 누적환자는 198명이며, 베이징(2명)과 선전(1명)에서 확진을 받은 환자까지 포함하면 중국내 폐렴 확진자는 총 201명이다. 이 중 3명이 사망하고 25명이 퇴원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70명 중 중증은 35명, 위중 상태는 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유관부처, 지자체, 의료계와 민간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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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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