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의 정원展 외

남명래 작가 作
남명래 작가 作
△은유의 정원展=22일까지 이공갤러리.

이번 전시는 프랑스에서 공부한 국내 작가 3인과 프랑스 작가 1인이 모여 기획한 전시이다. 김경란·김미라·남명래·기 지라드(Guy GIRARD)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김경란 작가를 중심으로 닿은 인연이 모였다. 남명래 작가와 김 작가는 어릴 적부터 인연이 있었고 김미라 작가와 기 지라드 작가는 파리국립1대학 조형예술대학에서 함께 공부한 친구들이다.

이번 전시는 각각의 개성과 작품세계가 매우 다른 4인이 모였지만, 전시가 이질적이거나 어색하지않게 잘 어우려져 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종교적이거나, 서사적이거나, 개인적인 감수성들이 모양과 형태가 제 각각이지만 늘 모여있음에 아름다운 울창한 정원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시명 `은유의 정원`처럼 이들 4인이 모두 각각의 주제를 각각의 은유로 표현했다. 이들은 한데 모여서 그 은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작가 4인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기 지라드는 어린아이의 개구장이스런 얼굴 형태에 풍경이 담긴 것처럼 신화적 이야기를 현실로 끌고 와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김미라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항아리를 국내 달항아리 작품에 견주는 등 서양 소재를 바탕으로 해 한국화 형태로 풀어내 동서양의 다름 속에서 조화를 이끌어낸다. 김경란도 어둠 속에서 빛을 바라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김경란 작가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속에서 조화로움을 발견하고자 기획했다"면서 "제각각 다른 4인이 어떻게 다름 속에서 한 데 어우러지고 있는 지를 중점으로 살펴보면 전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목한 영화제=2월 11일-27일까지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은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영화 상영 프로그램 `화목한 영화제`를 운영한다. 올해는 화요일과 목요일 뿐 만 아니라 토요일까지 연속 2편 상영으로 확대 운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가족과 이웃의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 총 10편을 선정했다. 상영작은 안면 기형으로 태어난 주인공이 세상을 살면서 겪게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가족영화 `원더`와 사랑과 집에 관한 노부부의 삶을 따뜻하게 그려낸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을 비롯, `신과 함께`, `나, 다이엘 블레이크` 등이다.

2010년부터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개최되었던 화목한 영화제는 올해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리모델링 공사 관계로 겨울방학에 운영되며, 관람객 호응도에 따라 내년부터는 여름·겨울방학 연 2회로 확대 운영을 검토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www.dcaf.or.kr) 또는 전통진흥팀 ☎042(632)8382에게 확인할 수 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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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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