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하위 명단 포함 귀추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를 통해 `하위 20%`에 속한 의원에게 개별 통보에 나서는 등 현역 의원 물갈이에 착수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소속 민주당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대표를 포함해 11명이다. 하위 평가의 수치상 지역구 소속 의원들이 많게는 2-3명 가량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개별 통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진행한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든 의원 22명에게는 지난 주말부터 개별 통보가 시작됐다. 당규에 통보를 받은 당사자는 48시간 이내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공관위는 21일 회의에서 이의신청 기한 시작 시점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하위 20% 해당자 명단을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단 공개는 안 된다"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애초 하위 20% 명단 전체 공개 방안을 검토했으나,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상당했다. 지도부 방침은 `공개 불가`지만, 공관위가 21일 회의에서 이 내용에 관해 다시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평가가 저조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압박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고위에서 설 연휴가 지난 뒤인 1월 말 또는 2월 초에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낙연 특별선대위원장의 `투톱 체제`로 일단 선대위를 띄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권역별 공동선대위` 등 기존 구상안을 위한 진용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단 이 전 총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부터는 전략공천 대상지 15곳을 제외한 238개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 공모를 시작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까지 공모를 마감하고,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류심사를,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면접 심사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총선 2호 공약으로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 원 이상) 30개 육성 △벤처투자액 연간 5조 원을 달성 등의 벤처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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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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