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개념정리·8월 수시 준비·10월 마무리 학습

새해가 밝았다. 부푼 한해를 시작하는 단계지만 고등학생 3학년 진학을 앞둔 예비 고 3에게는 입시 준비라는 큰 산을 올라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부터 11년 간 `대입`이라는 기나긴 레이스의 종지부를 찍는 시기이기도 하다. 첫 걸음을 어떻게 내딛느냐가 올 한해 대입 준비의 방향을 좌우한다. 예비 고 3학년은 성공적인 대입 준비를 위해 학습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지 고민이 크다. 시기별 학습방법, 대입 전략, 내신 대비 등 필수점검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2021년 대입까지 시기별 준비 사항을 진학사의 도움으로 정리해봤다.

◇개념학습, 학생부 확인을 시작으로 6월 모의고사 준비까지=고 3이 되면 1학기 기말고사 이후 본격적인 문제풀이 중심 학습이 이뤄진다. 때문에 1-2월은 문제풀이보다 기초적인 개념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전년도 학생부 마감 기준일은 내달 말이다. 즉, 2학년 학생부 내용 중 수정이 필요하다면 내달 말까지 수정을 해야 된다는 의미다. 활동 내역이 누락되거나 수정이 필요한 경우 담당 교사에게 요청해야 하며, 근거 자료 또한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정리가 끝났다면 현재 본인의 상황을 바탕으로 대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고려한다면 8월 작성해야 하는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해 보는 것도 좋다. 미리 구성을 생각하고 작성하면 완성도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학생부교과 전형을 고려 중인 학생이라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지,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충족이 가능한지 등에 대해 판단하고 계획을 통해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논술·적성전형을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각 대학별 고사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주 1-2회, 3시간 내외 정도 시간을 투자해 기초학습을 진행하고 그 외 시간은 수능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 곧 수능 등 문제로 출제된다. 특히 비교과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독서활동이나 발표활동으로 연계시키는 것이 좋다. 1학기 중간고사는 개학 후 1개월 내외 시간이 지나자마자 중간고사를 치른다. 수시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이 반영된다. 대학마다 학년별 반영 비율에는 차이가 있으나 1·2학년 때는 2개 학기를 기준으로 반영하지만 3학년은 1개 학기만 반영이 되므로 중요성이 더욱 크다. 중간고사를 치른 뒤에는 바로 6월 모의평가를 치러야 하는 숨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6월과 9월에 치러지는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가장 수능에 근접한 시험이다. 재수생들의 유입으로 응시집단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국을 기준으로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모의고사 분석, 기말고사 준비에 수시 대비까지=6월 모의고사가 끝나면 오답분석을 통해 보완학습을 계획해야 한다. 성적표 수령 후 모의고사 성적을 고려해 수시·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해야 한다. 즉시 기말고사도 준비해야 한다. 준비 기간은 한 달 내외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 해야 한다.

8월부터는 수시 준비에 돌입한다. 수시 지원 전형에 따라 제출해야 할 서류도 다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자소서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자소서 제출이 필수라면 기말고사 이후 자기소개서 작성과 수정 보완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 교사추천서는 필수서류가 아니지만 대학에 따라 제출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모집요강을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는 시험 범위, 응시자 수 등이 수능과 가장 유사하다.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원서접수 가이드를 고려해야 하므로 그 중요성이 6월보다 크다. 단순히 전년도 기출문제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 중 취약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복습하는 것이 좋다.

2021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9월 7일부터 11일 중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된다. 대학별 원서 마감 일정과 시간을 확인해 불이익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9월은 모의고사, 수시 원서 접수 등으로 한창 바쁜 때이지만 보통 10월 초에 치러지는 2학기 중간고사 대비를 안 할 수는 없다. 올해 수시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정시와 그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시험 대비 학습은 해야 한다. 단 1학기처럼 1개월 정도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1-2주 내외 기간을 이용해 집중적인 학습을 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수능 대비를 위한 마무리 학습= 10월은 수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다. 수능을 대비해 마무리 학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존 풀었던 문제 중 오답을 중심으로 보완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수면 시간, 식단 등 관리를 통해 최대한 수능 시간표에 맞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정신적 안정감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2021학년도 수능은 11월 19일에 치러진다. 수능 응시 후 가채점 결과를 통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 판단,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가채점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지원한 대학과 전형에 따라 수능 전 논술, 면접, 적성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응시해야 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 학습 후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보고 담당 교사 등의 도움을 얻어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게 유리하다.

12월은 수시 결과 확인과 정시 원서 접수 시기다. 지난 1년간 숨가쁘게 달려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좋은 수시 결과를 받아 들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 정시 지원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정시 원서접수 일정은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중 대학별 3일 이상 진행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예비 고3의 2021학년도 입시는 이미 시작됐다. 1·2학년 때와 달리 매월 빠듯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겨울 방학 기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따라서 앞으로의 1년 동안 반드시 해야 할 주요 일정을 체크하고 계획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대입 성공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조언했다.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