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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공개

2020-01-19기사 편집 2020-01-19 17: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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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지난 15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실험동에서 누리호 1단과 2단에 쓰일 75t급 엔진의 139번째 연소시험이 진행중이다.사진=이수진 기자

고요하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쿠구구궁'하며 미세하게 땅이 울리는 소리가 퍼졌다. 소리의 출처는 실험동. 약 1km 떨어진 연구동에서도 이 웅장함은 고스란히 느껴졌다. 기계소리와 함께 수증기는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라 구름 한 점 없이 맑던 하늘을 덮었다.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중인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들어갈 75t급 엔진의 139번째 연소시험의 현장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개발 현장을 지난 15일 기자단에 공개했다.

누리호는 1.5t급 인공위성을 고도 600-800㎞의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다. 총 3단형으로 이뤄졌으며 길이 47.2m, 총 중량 200t급으로 내년 2월과 10월 두 차례 발사할 예정이다. 러시아 기술이 투입됐던 나로호와는 달리 누리호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중인 '한국형발사체'다. 누리호는 현재 각 단별로 체계개발모델(개발단계 1단계) 또는 인증모델(2단계)을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비행모델(3단계) 조립에 착수해 모든 과정이 진행되면 누리호는 내년에 있을 발사에 맞춰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이날 연소시험을 한 75t급 엔진은 누리호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3단으로 구성된 발사체의 1단에는 75t급 엔진 4기가 한 묶음으로, 2단에도 엔진 1기가 장착된다.

75t 엔진은 개발 초기 연소 불안정 현상을 보여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2018년 11월 항우연은 이 엔진을 장착한 시험발사체를 쏘아 올려 성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시험발사체는 목표 시간이었던 140초보다 11초를 더 연소하며 설계된 비행궤적을 따라 비행했다.

1단용 75t 엔진은 2월 중순까지 6차례의 시험을 더 거쳐 개발을 완료한 후 검증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75t 엔진 4기를 묶은 1단부 기체는 하반기부터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단에서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려줄 7t급 엔진 개발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달 8일 기준 총 9기가 제작됐고 연소시험은 77회, 누적 연소시험 시간은 총 1만 2325.7초로, 내달 중 인증모델의 종합연소시험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2발사대' 건설 현장도 공개됐다. 누리호는 나로호보다 14.2m가 더 높고 직경도 0.6m 넓기 때문에 나로호에 사용됐던 기존 발사대는 이용하기 어려워 누리호에 맞춘 발사대를 제작중이다. 이날 누리호에 추진제를 공급하고 발사체가 세워진 상태에서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높이 45.6m의 엄빌리칼 타워도 모습을 드러냈다.

강선일 항우연 발사대팀장은 "제2발사대의 현재 공정률은 93% 정도"라며 "4월까지 설치를 마치고 점검과 테스트를 거쳐 10월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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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한국 독자 기술로 제작중인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이 순항중에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공개된 누리호 1단의 몸체. 사진=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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