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폐기물 소각장이 밀집된 청주 청원구 북이면 주민 1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 영향 조사가 오는 3월께부터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로 우리나라 평균을 크게 상위하는 이 지역 주민들의 암 발생 원인을 규명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건강 영향조사는 지역 주민들의 청원에 의해 성사됐다.

북이면 인근 반경 2㎞에는 소각시설 3곳이 가동 중에 있다.

19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해 10월 환경보건위원회를 열어 `북이면 소각시설 밀집 지역 주변 주민 환경 영향조사`를 결정했다.

이 조사는 "북이면 반경 2㎞의 3개 소각시설이 매일 540t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45명이 각종 암으로 고통받는다"며 주민들이 요구한 건강 영향조사 청원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충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김용대 교수 연구팀을 전문조사기관으로 선정했다.

인체에 대해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김 교수 연구팀은 조만간 조사대상 주민 선정 기준, 거주상황·흡연 여부·질병 경력 등의 조사 내용 등을 확정해 충북대 IRB에 제출할 예정이다.

IRB의 심사가 1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조사는 3월 중순께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 연구팀은 북이면 주민 1500여명의 건강 상황을 조사해 상대적으로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진천군 이월면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주민 200-300명의 건강 상황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기간은 1년 정도로 예상된다.

김 교수 연구팀은 소각시설의 배출물질이 대기, 토양, 농작물 등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김 교수 연구팀은 IRB의 승인을 받기 위한 준비작업이 마무리되면 오는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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