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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빈집 청소년 우범지대 전락 등 각종 부작용 우려

2020-01-16기사 편집 2020-01-16 18:12:21      임용우 기자 win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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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골목. 버려진 집 대문 앞에 쓰레기들로 가득차 통행이 불가능하다. 사진=임용우 기자...

16일 오전 11시 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주거지역. 평일 한낮인데도 골목길은 지나는 사람 없이 황량한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 집 건너 한 집으로 있는 방치된 빈집들은 을씨년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다.

빈집마다 나무와 풀들이 무성하게 자란데다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해 마치 흉가를 연상시킬 정도다.

'도심의 흉물'로 전락한 빈집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불편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조그만 뒷골목으로 향하면 거리가 아닌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쓰레기로 가득차 있다. 술병, 담배꽁초, 요구르트병 등 아무렇게 버린 각종 쓰레기로 인해 통행이 불가능한 곳도 있었다. 취객들이 아무 곳에서나 해결한 대소변으로 인해 악취가 진동하는 등 취약한 위생상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더욱 커지고 있다.

주민 김 모(71)씨는 "야간이 되면 취객들이 소리를 지르고 골목에서 대소변을 보기도 해 불안하고 불편한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빈집에서 학생들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어울리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여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라고 걱정과 함께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 지역은 직선거리 500m 이내에 대전고와 대전여중, 대전중 등 중고교가 모여있다 보니 학생들의 탈선장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주민 전 모(69)씨는 "이 곳이 예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아 생기 넘치는 주거지역이었다"며 "이제는 버려진 빈집들도 많지만 여전히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것을 여러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동구 대동의 한 주거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원도심인 이 지역은 과거의 번성함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와 수풀로 가득찬 빈집이 줄지어 있다.

대동 주민 신 모(59)씨는 "이 곳은 사람이 살 수 없다는 동네라는 얘기까지 듣기도 한다"며 "재개발이나 미관정비 등을 통해 동네를 개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처럼 도심에 방치된 빈집들이 도심의 흉물을 넘어 우범지대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자방자치단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들의 대책이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이 탈선을 한다는 얘기를 종종 듣고 있어 탄력순찰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가 이날 빈집 정비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방침을 밝혀 변화가 주목된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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