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공천지역 선정… 한국당 '공약 선점' 발표

16일로 제21대 총선 출마 공직자 사직 시한이 마감되면서 세종지역에 묘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당 세종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지하철 노선 변경을 21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중교통이란 키워드로 바닥 민심부터 예열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송아영 시당 위원장은 조만간 예비후보에 등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시당위원장으로서 당원들과 캠페인과 같은 행사를 진행할 때 선거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어 예비후보 등록을 미뤄왔다"며 "당무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설 연휴를 전후해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의 가세로 한국당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이 드러난 가운데 최종 선거구 획정과 전략 공천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강준현, 배선호, 이강진, 이영선, 이종승, 이세영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자유한국당은 조관식, 안봉근에 송아영 위원장이 가세했다. 바른미래당 정원희, 정의당 이혁재, 무소속 박상래 예비후보도 등록을 마친 상태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무려 22명의 예비후보를 무더기 등록했다.

이들 대부분은 지지기반이 엇갈려 선거구 획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소속 정당이 2곳 중 어느 곳을 전략공천 대상지역으로 하느냐도 주요 변수다. 세종시 선거구 획정은 현재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만큼 늦어도 2월 중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날 중앙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전략공천 대상지에 세종시를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도 세종 지역구 중 1곳은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이낙연 vs 황교안`과 같은 빅매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최근 두 사람 모두 서울과 수도권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러나 세종시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양당 모두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한국당 `이완구 카드` 설이 힘을 받고 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충남지사직을 던진 인물로 충청권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송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와 이완구 전 총리 모두 세종 지역에 관심을 보이며 자주 연락을 한다"며 "이 전 총리가 오시면 세종시당으로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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