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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경기 침체 그림자…지역 상공회의소도 근심 가득

2020-01-16기사 편집 2020-01-16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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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회비, 상의 운영비 절반 차지

경기 침체의 어두운 그림자가 충청권 주요 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에도 드리워지고 있다. 기관 운영비의 다수를 회원사들의 회비로 충당하는 탓에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 근심이 늘고 있다.

15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 4-18일 지역 소재 제조업체를 업종·규모별로 추출한 300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1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설문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1로 나타났다.

지난 해 4분기 보다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조사에 응한 업체들은 내수시장 침체, 미·중 무역 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부정적인 경기전망 이유로 들었다.

충청권으로 시야를 넓혀도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내놓은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대전·충남의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각각 4.0%, 1.0% 감소했다.

생산부진은 생산자 제품 출하 감소로 연결되며 대전의 출하는 전월대비 5.7%, 충남은 2.7% 각각 줄었다.

이처럼 경제 지표가 '시계제로'에 갇히면서 지역 기업들을 대변하는 상공회의소 회비 납부액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상공회의소의 한 해 곳간 사정은 회원업체가 내는 회비와 각종 자격증 시험 대행 등을 통한 부대수입으로 구성된다.

정부 위탁 사업도 운영비의 일부를 차지하지만 회원사들이 상·하반기로 나눠 내는 회비가 전체 예산의 절반 가까이 된다.

회비는 각 업체별 매출세액 1000분의 1 규모로 결정된다. 납부액의 상·하한선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경기 호조가 이어져 매출이 늘면 자연스럽게 회비가 많아진다.

반대로 매출액이 줄어들면 회비도 감소하는 구조다. 널뛰는 경기 지표에 일희일비 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1500여 개의 업체가 가입된 대전상공회의소는 회비 수금과 관련해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전망은 걱정스럽다는 입장이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납부한 회비가 큰 폭으로 줄지 않았다"며 "다만 경기 불황에 따른 회원 기업 매출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중동 긴장 등을 포함해 어두운 상반기 경기 전망이 지역 경제 전체로 번질 수 있다"며 "향후 경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운영 예산의 다수를 회비로 충당하는 충청권 타 시·도 상공회의소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충남의 한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전체 회비 수납액에 영향은 없지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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