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이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전날 총선 1호 공약을 나란히 내놓은 여야는 정책 대결에 돌입한 모습이다. 공천 준비와 함께 앞다퉈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여야는 16일 `총선 D-90일`을 맞아 일제히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나라 망치는 정권을 우리는 반드시 막아내고 나라를 살려야 한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우리가 압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최지은(39) 씨를 총선 9호 인재로 영입했다. 한국당은 LG화학 계열사인 농약·비료제조사 팜한농의 산업재해 은폐 사실을 고발한 공익신고자 이종헌(47) 씨를 4호 영입인사로 발표했다.

여야는 공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현역 불출마 지역 13곳 모두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해 17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차 회의를 연 뒤 오는 20일부터 후보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4·15 총선 후보자 선정과 공천 및 경선 룰을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공천 작업을 예고했다.

야권 보수통합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전날 새로운보수당은 한국당과의 양당 통합 추진 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서 다자간 통합 논의를 하기보다는 보수통합의 핵심인 한국당과 새보수당 만의 대화 채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자는 뜻이다.

당 안팎에선 설 명절 전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담판`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는 19일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계기로 `보수 통합`, `제 3지대 형성` 등을 기치로 한 야권발 정계 개편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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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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