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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프로그램에서 문제로 전락' 대전문화재단 아티언스 사업 손본다

2020-01-16기사 편집 2020-01-16 17: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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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 대표 사업에서 문제 사업으로 전락한 아티언스(Artience) 프로그램이 올해 운영 방향성 재설정에 들어간다.

16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10회를 맞는 아티언스는 오는 11월 대덕특구 내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4개 기관과 작품 창작 및 전시 협업에 들어간다.

아티언스는 예술(Art)과 과학(Science)의 합성어로 예술과 과학이 만나 다양한 실험, 작업을 통해 융·복합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다는 취지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전문화재단의 예술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신진 작가들이 최근 정부 공모전에서 수상하거나 대형 전시에 초청받는 등 미술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아티언스는 '신진 작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문화재단에서도 아티언스를 대표 프로젝트로 성장시키며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지난 해 박동천 대전문화재단 대표가 예술감독제를 도입한 후 아티언스는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 대표는 지난 해 아티언스의 콘텐츠 기획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예술감독 제도를 도입하고 시민 관심 유도를 위해 특별전 및 체험존 등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해 '페스티벌' 형식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예술감독 내정설에 외지 인쇄업체 수의계약 문제가 일었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관객수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일었다. 대전시의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해 예산도 4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삭감됐다.

상황이 이렇자 문화재단은 올해 지난 해 도입한 예술감독제를 전격 폐지하고 체험 프로그램 등 새로 추가했던 프로그램도 제외하는 등 개선에 나섰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아티언스는 예술과 과학이 만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을 창작한다는 본래 기획 취지에 맞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미술계 일각에서는 아티언스의 위상 및 신뢰도 추락에 대한 우려를 내보였다.

지역 문화계의 한 인사는 "지난 해 빚어진 아티언스 문제의 핵심은 대덕특구 기관과 그동안 쌓아온 신뢰에 금이 갔다는 것"이라며 "정부 출연기관과 광역단체 출연기관의 협업이 갖는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지난 해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종호 대전시의원은 "문화재단 대표 프로그램인 아티언스가 지난 해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며 "아티언스의 정체성을 가져가기 위해서 사업 방향성 및 성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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