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일 째 세종청사서 국정기조·세종시 시각 밝혀

정세균 총리가 취임 2일 째를 맞아 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서울로 주소지를 옮긴 것과 관련, 정 총리의 주거지 이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원래 명예시민이다. 언젠진 모르겠는데 세종 명예시민이면서 제주도민, 서울시민, 세종광역시 주민"이라고 밝혔다.

총리 지명 이후 인사청문회 등 빠듯한 일정에 대해 "며칠 만에 지명 받고 청문회 3주만에 끝났고, 한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급작스런 상황 일어나 준비가 덜 됐을 수도 있었다"며 "예전에 산자부 있었던 적도 있고 직접 행정을 하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일 했으니까 낯설거나 하진 않은데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 맡겨져서 긴장 되고 새로운 일 시작하기 때문에 설레임이 교차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 시국과 관련, 정 총리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럴 때 국가를 위해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다면 매우 보람 있는 일일 것"이라며 국민들과의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15일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 때 `적극행정`을 강조한 정 총리는 "일하다가 접시를 깨는 공직자는 용인하겠지만 일을 안하는 먼지가 끼는 공직자는 곤란하다"며 "공직자들이 더 움직여달라는 주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직자들 일하다 보면 잘못하는 경우 있는데 창의적으로 하려는 게 없다"고 강조한 정 총리는 "면책제도 제대로 만들어 재량권 주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원래는 국회 청소직 노동자 협력업체 직원들이었는데 국회직화 한 것을 예로 들어가며 "예산을 한푼도 더 쓰지 않았다. 외주할 때 지불하는 용역비만큼 봉급 인상을 해줬다"고 소개했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출신 총리로서 소감과 각오를 묻는 질문에 "각 정당 지도부와 인간적인 교류 있고 하기 때문에 긴밀히 소통할 생각"이라며 목요 클럽 운영과 협치내각 건의 방침을 밝혔다.

주택거래허가제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정 총리는 "부동산 투기는 아주 후진적이고 국가 경쟁력 떨어 뜨리는 것"이라며 강공드라이브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또 "부동산 가격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는 것은 대통령 장관 위해서 하는 것 아니라 나라 경쟁력 위해 하는 것"이라며 "피해와 소외의식 갖는 국민들 위해 꼭 해야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중식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중식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