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최적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는 16일 도청에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개발과 지역주력산업의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필요한 대형연구시설이다.

현재 국내에 2기가 구축·운영 중이나 이용자의 포화, 장비 노후화 등의 문제로 다양한 연구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충북은 지역 주력산업의 획기적인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도는 구체적인 방사광 가속기 구축 로드맵 마련을 위해 지난 7월 초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함께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날 진행된 용역 중간보고회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ICABU(국제 가속기 및 빔이용 컨퍼런스) 참석자 및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회원 257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에 대한 인식은 응답자의 95.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존 시설에 대한 애로사항은 빔타임 배정이 어렵다는 의견이 29.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가속기 이용 시 교통접근성이 19.8%를 차지했다.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 시 입지 선정에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는 가속기 이용자의 접근편의성이 37.1%의 응답률로 가장 높아 입지 선정시 최우선적으로 접근편의성이 고려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설치지역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 의지 26.4%, 주변 산업여건 17.0%, 자연재해에 안정한 지질학적 환경 15.7%, 기타 3.8% 순이 뒤를 이었다.

이는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운영 중인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자의 70% 이상이 수도권, 충청권에 집중돼 있어 수요자 중심의 시설 추가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도는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용역 결과에 반영해 연구용역의 완성도를 높이고 소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예타 신청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 청와대를 방문, 지역 주요 현안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이날 중부권 방사광 가속기의 충북 구축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날 청주에서 열린 제28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중부권 방사광가속기를 공동 유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행정협의회에 참석한 4개 시·도지사는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충청권 공조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도 관계자는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과 함께 공동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광역 차원에서 유치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이번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충북이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적지임을 확인한 만큼 유치를 위한 모든 노력과 행정적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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