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찬 계룡건설 대표이사가 15일 초대 민간 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당선인은 16일부터 2023년 2월까지 3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민간 체육회장 선출은 지자체장이 지역의 체육회장도 겸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것이다.

대전지역 체육인들은 이번 초대 민간회장 선출을 통해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고, 지역 체육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민간 체육회장 선출은 기대를 모았던 후보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3파전으로 치러졌다. 대전시체육회는 지난달부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312명의 대의원을 선거인단으로 선발해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체육의 탈정치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초대 민선회장의 새 행보가 지역 체육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체육계 인사들은 초대 민간 체육회장이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안정과 화합에 무게를 두고, 대외적으로는 중앙체육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시체육회 위상을 드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의 당초 취지대로 정치와 체육이 완벽히 분리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후 자체 예산 확보 등을 통해 각종 사업들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생활체육이 보편화 된 만큼 생활·엘리트 체육을 고루 육성해 지역 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최근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한 대전하나시티즌 예산을 체육회 예산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도 최대 관심사다.

또한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용역을 착수한 `2030 아시안게임 유치`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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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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