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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우려 속 지역화폐 발행 논란

2020-01-15기사 편집 2020-01-15 18: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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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7월 중 2500억 원 지역화폐 발행…기존 '대덕e로움'과 중복 우려

첨부사진1[연합뉴스]

대전시가 오는 7월부터 25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이지만 대덕구 지역에서는 지역화폐가 중복 발행되며 이용자의 혼란이 우려된다. 대덕구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대덕e로움'이란 지역화폐가 유통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 7월 1일부터 2500억 원 규모의 '대전광역시 지역화폐'가 발행된다. 시 지역화폐는 대전 지역 내에서만 사용가능한 카드형 전자상품권이다. 지역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고 1인 구매한도는 월 50만 원·연 500만 원이다. 발행일로부터 5년 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시 사용액 5%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백화점·대형마트·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정확한 사용처는 올 1분기 내로 정해질 전망이다.

문제는 시가 추진 중인 지역화폐가 기존 대덕구 지역화폐와 중복돼 지역민의 혼란이 우려된다는 데 있다. 대덕구는 지난해 7월 자체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을 발행했다. 대덕구 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사용액 6%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시가 추진 중인 지역화폐에 견줘 사용 범위만 좁을 뿐, 발행 목적과 사용 방법 등은 동일하다. 대덕구민 입장에서는 기존 사용하던 지역화폐 외에 갑작스레 더 큰 규모의 지역화폐가 한가지 추가되는 셈이다.

대덕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동규(50)씨는 "그간 대덕e로움을 사용하고 있었다. 갑자기 지역화폐가 하나 더 늘어난다고 하니, 어느 것을 써야 할 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대덕e로움과 시 지역화폐의 차별성이 확보되지 못 하면 시민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 지역화폐가 대덕구 지역화폐보다 더 큰 범위에서 통용 되기 때문에, 자칫 대덕e로움의 존재 이유가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훈 지역화폐협동조합 이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덕e로움과 시 지역화폐의 차이점이 없다면 선택에 있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소비자 혼란을 막기 위해선 발행주체 간 협의를 통해 각 화폐의 장점을 살리는 등 두 지역화폐가 공존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와 구는 협의를 통해 지역화폐 사용에 따른 시민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기본적으로 사용자 입장이 중심이 돼야 한다. 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용처 혼선 등 지역화폐 중복에 따른 사용자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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