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제외 충청권 시·도 불안한 고용 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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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취업자 수가 정부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었지만 충청권 시·도의 고용지표는 상승세를 견인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연간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715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 6000명 늘어났다.

이는 5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 1000명 증가해 2017년 이후 30만 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같은 기간 충청권 일부 시도의 고용률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대전의 지난해 고용률은 59.8%를 기록, 전년 대비 1.1% 포인트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60.9%)을 밑돌았다.

지난 해 88만 명이 취업한 충북의 고용률은 62.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충남지역은 지난해 고용률이 63.7%를 기록해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고용률 감소만큼 실업자 수도 늘었다. 지난 해 대전의 실업자 수는 3만 4000명으로 2018년 보다 400명(1.2%) 증가했다. 실업률은 4.2%로 2018년과 동일했다.

충북은 지난 한 해 2만 8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2018년보다 6000명 늘어난 수치로 평균 실업률은 3.1%로 전년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충남의 경우 2019년 실업자는 3만 5000명으로 조사됐다. 평균 실업률은 2.9%로 2018년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다.

세종은 충청권 시·도 중 유일하게 긍정적인 고용 지표를 기록했다.

세종시의 지난 해 15세 이상 노동 가능 인구는 26만 8000명으로 2018년 보다 2만 8000명 늘었다. 2019년 취업자는 16만 8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 9000명(12.9% 포인트) 많아졌다.

고용률은 62.5%로 2018년 대비 0.7% 포인트 상승하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고용 지표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해 전국 실업자는 106만 3000명으로, 2016년 이래 4년째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107만 3000명)을 제외하면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 가장 많다.

지난해 실업률은 3.8%로, 2001년(4.0%) 이래 가장 높았던 전년과 동일했다.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전국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도 지난해 22.9%로 2015년 집계 이래 최대였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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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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