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공모… 실감콘텐츠 클러스터 추진 충남도 기대감

정부가 올해 `지역 VR·AR제작거점센터` 4곳을 새롭게 구축한다. 이미 구축된 10개 광역시·도는 신규 선정 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실감콘텐츠 R&BD 클러스터 구축을 신성장 10대 사업으로 추진 중인 충남도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부터 2020년 `지역 VR·AR제작거점센터 구축사업`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콘텐츠 분야는 새롭게 떠오르는 블루오션이다. 게임·영상 등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으로 활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2019년 산업응용 분야 VR·AR 시장규모(90억 달러)가 엔터테인먼트 VR·AR 시장규모(70억 달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IT 분야 시장조사 기관 IDC는 2023년에는 격차가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료·조선·화학·농업 등 지역의 다양한 특화산업에 VR·AR을 접목하고 VR·AR 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지역 VR·AR제작거점센터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전국에 서울(문화·영상), 대전(국방·과학), 광주(자동차), 대구(의료), 부산(해양·물류), 울산(조선·화학), 경남(조선해양·기계), 인천(항공), 전북(농생명), 충북(반도체) 총 10개 지역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각 센터는 VR·AR 제작시설 제공과 지역산업 연계 VR·AR 콘텐츠 제작, 상용화 등을 지원 중이다. 지원 결과물로써 대전은 병기탄약창 정비교육용 VR 콘텐츠를, 충북은 AR 글래스 활용 스마트팩토리 운용솔루션을 도출해냈다.

이번 신규 선정 대상은 전국 광역시도나 지방비 지원 확약서를 받은 지자체 출자·출연 ICT 산하기관이다. 이미 구축된 10개 지역은 제외하고 새롭게 4곳을 선정한다. 총 사업비는 3년간 60억 원(국비 40억 원, 지방비·민자 20억 원)으로 선정된 센터에는 2020년 국비 2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감콘텐츠 R&BD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인 충남도는 이번 공모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KTX 천안아산역 일원 20만㎡에 국비 216억 원, 도비 165억 원 , 시군비 175억 원 등 모두 556억 원을 투입해 충남 콘텐츠 R&BD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클러스터에 VR·AR제작센터를 비롯해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글로벌게임센터, 빅데이터센터 등 콘텐츠분야 거점형 시설을 집적화한다는 구상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충남도 문화산업진흥원 설립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개정해 가상·증강현실 등 실감콘텐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과기부 공모에 응모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지역 VR·AR제작거점센터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현탁·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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