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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대전지역 가볼만한 곳은?… 가족나들이 추천 명소

2020-01-14기사 편집 2020-01-14 16:52:33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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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유성온천 족욕장·원도심 투어 등 다양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민족고유의 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 설 연휴는 주말이 껴있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로 27일 대체휴일까지 최대 4일이다. 유독 짧게 느껴진다. 설날 온 가족이 모여 떡국을 먹은 후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세배를 하면 어른들이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나눠준다. 여기까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설 명절 풍경이다. 최근 시대가 변화하면서 명절음식을 간단하게 준비하고 가족, 친척들이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 가거나 가까운 명소를 찾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고향집을 멀리 다녀온다면 일상 복귀를 위해 명절연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노잼 도시 대전 곳곳에 숨은 보물, 명소들이 상당하다. 설 명절 대전지역 가볼만 한 곳을 찾아 알차게 보내자.



◇도심 속 힐링= 한밭수목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중부권 최대 규모 도심 수목원인 한밭수목원은 대전지역 중심에 위치해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속서 콧바람을 쐴 수 있다. 한밭수목원에는 인공 구릉지에 야생화원, 관목원, 암석원 등 주제별로 구성돼 다양한 식물자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의 탄소 저장소로 불리는 맹그로브를 주제로 한 열대식물원도 위치해 있어 가보면 좋다. 맹그로브 식물은 열대나 아열대지방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며 줄기와 뿌리에 많은 호흡근을 갖고 있다. 이외 야자원, 열대화목원, 열대우림원 등 주제원으로 구성돼 초록빛을 뿜어내는 열대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한밭수목원과 열대식물원은 설날연휴는 물론 설날 당일에도 문을 연다.

한밭수목원 일원 엑스포시민광장에서는 자전거나 보드 등 야외스포츠는 물론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최근 야외스케이트장이 개장해 스케이트와 민속썰매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빙어체험이나 VR(가상현실)체험, 미니기차 등 프로그램이 진행돼 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연인, 친구 등이 참여하면 좋다. 설 연휴 정상 운영한다. 한밭수목원 일대를 둘러봤다면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을 찾아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은 물론 인근 엑스포다리까지 걷는 코스도 추천한다.

엑스포다리[사진=대전일보DB]


◇온천에 발담그고…피로야 가라= 설 명절연휴 피로가 쌓였다면 유성온천족욕체험장을 찾아보자. 이곳에서는 무료로 유성온천 족욕을 즐길 수 있어 명절연휴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다. 따뜻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면 명절동안 쌓인 피로가 풀리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일반 족욕체험장과 몸에 좋은 한방 약재를 활용한 한방족욕장으로 조성돼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유성온천은 전국 대표 온천관광지 중 하나로, 역사 또한 길다. 유성온천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백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 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들이 신라와의 전쟁에 동원된다. 다행히 아들은 고향에 돌아오지만 심한 부상을 입어 어머니가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어느 날 어머니는 화살에 날개를 다친 학 한마리가 뜨거운 물 웅덩이에 앉아 웅덩이의 물을 상처에 찍어 바른 후 상처가 치료돼 날아가는 모습을 본다. 이에 어머니가 웅덩이 물에 아들을 들어가게 해 상처가 나았다는 유래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이곳이 유성온천이다. 또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도읍을 정하기 전 계룡산에 들렀다 유성온천에서 목욕을 했고, 태종 이방원도 유성온천으로 행차해 목욕하고 제사를 지낸 기록도 있다. 유성온천수는 화강암 단층 균열층을 따라 지하 200m 이하에서 분출되는 최대 56도의 고온 열천으로 각종 효능을 갖고 있다. 혈액순환은 물론,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 및 피부미용 개선, 신경통질환 개선, 호흡기질환 개선 등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식사 직후 입욕은 소화기계에 좋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족욕체험장 주변에는 나무들이 식재돼 있어 마치 자연에서 온천을 즐기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문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스파 방문도 좋지만 가족, 연인 등과 유성온천족욕체험장을 찾아 온천의 역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족욕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원도심, 대전 핫플로 부상= 최근 동구 소제동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역 뒷편 위치해 있는 소제동은 그야말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으로 골목마다 숨은 명소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제동은 1920-30년대 철도 직원을 위해 조성된 철도관사촌이 형성됐던 곳이다. 현재 이 일대는 기존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 음식점 등이 들어서고 있다. 일부 관사촌이 젊은 감각의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구 대흥동과 선화동은 낭만과 멋스러움이 가득한 곳이다. 옛 충남도청사, 관사촌 등 근대건축물이 위치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옛 충남도청사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지어진 근대건축물로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다. 관공서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자료다. 이 일대는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옛 충남도청사는 송강호·김영애 주연의 '변호인' 영화에서 법원 건물로 등장하는데 영화 속 장면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영화 '극비수사', 드라마 '추리의 여왕' 등이 옛 충남도청사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명절 연휴 가족, 친척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원도심을 찾아 식사나 차를 마시면 어떨까. 카메라를 챙겨 인생샷도 남겨보자.

이외 동구 만인산 자연휴양림, 중구 뿌리공원 등은 IC와 가까워 고향집을 가거나 돌아오며 지날 때 찾아볼 만 하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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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한밭수목원 전경[사진=대전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