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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오페라는 우리가 원조다 '카메라타' ②

2020-01-15기사 편집 2020-01-15 07: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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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바리톤 이성원
바르디 백작을 필두로 카메라타의 멤버들은 당대의 음악이 다성부로 되어있기 때문에 음악이 분산이 되어 산만하고 느낌의 전달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들은 그리스의 비극적인 운명과 신과 영웅들의 스토리에 음악을 어떻게 결합 시킬 것 인가를 고민한다. 많은 토론과 연구 끝에 다양한 성부의 음악 보다는 단성의 음악을 추구하였으며, 음악이 끊임없이 이어져 연주되는 '통주저음'의 개념을 만들었다.

오페라라는 장르가 등장하기 전 16세기에는 음악과 연극이 결합된 간막극 형식의 인테르메디오라는 형식이 인기를 끌었다. 바르디 백작은 인테르메디오의 열열한 지지자이자 기획자였는데 1589년 메디치 가문의 혼례를 축하하기 위한 라 펠레그리나(순례의 여인)을 기획, 제작하게 된다. 바르디 백작이 만든 순례의 여인은 굉장히 화려한 음악에 무대장치를 사용하였는데, 이 작품을 바탕으로 몇 년 뒤 리누치니가 쓴 대본에 페리가 곡을 작곡한 다프네가 상연된다. 1598년 페리의 곡 다프네는 아쉽게도 현재 전해지지 않으며, 1600년 리누치니 대본 페리의 곡 에우리디체가 완성되었다.

페리의 곡 에우리디체는 이전의 인테르메디오의 뿌리에서 시작되었지만 카메라타 회원들의 연구가 녹아있는 기념비적인 곡이다. 다성의 음악에서 음악의 집중도를 위한 단선율로 이루어 져있으며, 음악이 끊임없이 흐르는 통주저음과 인테르메디오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레치타티보가 사용 되었다. 레치타티보란 바로크 이후 거의 모든 오페라에서 쓰이던 운율이 있는 대사를 명칭한다. 음악이 극이 되기 위해서는 등장인물들의 아리아와 중창 그리고 그것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대사가 필요했는데, 대사에 운율과 음정을 붙임으로서 극을 하나의 거대한 음악극으로 만들어 낸 것이 레치타티보 이다. 이 레치타티보는 바로크를 거쳐 고전주의 오페라의 가장 중요한 뿌리가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첫 오페라 에우리디체가 등장했다. 바로크는 오페라와 함께 시작되며, 에우리디체가 작곡되어 발표된 1600년은 음악사에서 바로크의 시작이라고 언급되어진다.

1598년 바로크의 시작보다 1600년 바로크의 시작이 더 와 닿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은 딱 맞게 떨어지는 연도를 좋아한다. 이유는 없지만 느낌상 그런 것이다.

초창기의 바로크 오페라는 세리아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심각한 비극적인 결말을 가진 오페라가 많기에 그렇게 불려진다. 초창기의 오페라의 보급에 가장 앞선 이는 단연코 클라우디오 몬테 베르디 이다. 만토바 궁정을 거쳐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대성당에서 활동했던 몬테 베르디는 오르페오와 아리아나와 같은 초창기 바로크 오페라들을 작곡을 하였고, 율리우스의 귀향, 포페아의 대관등 바로크 걸작들을 발표함으로써 오페라가 독립된 하나의 종합예술로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후 오페라는 세기를 거쳐 서양 음악사의 가장 중요한 장르로 자리잡게 된다.

이성원 바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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