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복합화력발전소(LNG)건설을 반대하는 음성읍 평곡리, 석인리, 충도리 주민 30 여명이 몇 개월째 군청 정문 앞 양편에 의자에 앉아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음성복합화력발전소(LNG)건설을 반대하는 음성읍 평곡리, 석인리, 충도리 주민 30 여명이 몇 개월째 군청 정문 앞 양편에 의자에 앉아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음성]"청정지역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야지 이런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14일 음성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음성복합화력발전소(LNG)건설을 반대하는 음성읍 평곡리, 석인리, 충도리 주민 30 여명은 몇 개월째 군청 정문 앞 양편에 의자를 갖다 놓고 앉아서 피켓을 들고 1t 화물차에 설치된 대형 확성기로 시위를 벌이면서 군 공무원과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소음공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 발전소 반대 주민들은 몇 개월째 군청 정문 옆 공터에 천막을 치고 공무원 출·퇴근, 시간 때까지 피켓을 들고 확성기를 군청 본관 쪽으로 향하게 한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협 음성군지부, 인근 아파트 주민 등 80여개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도 소음공해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불이익을 받을까 신고도 하지 못하고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또한, 군 공무원들도 소음 공해로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군청을 방문 하는 민원인들도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LNG가 천연가스라고는 하지만 CO2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문제, 질소산화물 배출로 인한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 등 대기질 문제를 일으키고 수증기의 영향으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 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군청 인근에 위치한 한 회사 관계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것은 맞지만, 타인의 피해도 함께 생각해 주는 성숙한 시위 문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태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소음을 유발시키는 확성기라도 틀지 말고 조용한 시위를 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A 모씨(평곡리 63)는 "음성군이발전소 건설 예정 지역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에 있다"며 "청정 고향을 지키기 위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병옥 군수는 지난 9일 음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에서 "오는 16일 음성군과 동서발전, 발전소 반대대책위와 토론을 하겠다고 밝혀 문제가 해결될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주)은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1000MW급 LNG복합발전소를 사업비 1조1000억 원들여 오는 2022년 7월 착공, 2024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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