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호. 사진=연합뉴스
김문호. 사진=연합뉴스
롯데에서 방출의 아픔을 겪은 김문호(33)가 한화에서 새 출발한다.

한화구단 관계자는 14일 "김문호 선수와의 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호는 14일 한화 지정병원에서 신체검사를 진행한 뒤 통과하면 한화이글스와 정식으로 계약할 예정이다.

청소년 대표 출신 김문호는 롯데에서 주전까지 차지했던 좌타 외야수다. 김문호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뒤 만년 유망주 남아있다가 2015년 1군 주전급으로 빛을 발했다. 2016 시즌에는 140경기 타율 0.325, 171안타 7홈런 70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2017년 131경기 타율 0.292, 114안타 2홈런 35타점으로 가을야구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2018시즌 46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도 51경기 타율 0.243에 머무르면서 방출의 칼바람을 맞았다. 또 롯데가 2018년 FA 민병헌을 영입하면서 백업으로 밀렸고, 외야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무게를 지나치게 늘리면서 주력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으며 하락세를 탔다.

하지만 좌타 외야수가 필요했던 한화에게 김문호는 매력적인 후보다. 3할 타율이 가능한 선수인데다 수비 또한 수준급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구단과 갈등을 겪은 이용규가 빠지며 외야 공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용규가 `뉴 캡틴`으로 돌아왔고 우익수 제라드 호잉과 재계약 했지만 좌익수 주전자리는 공석이었다. 김문호가 바뀐 환경에서 새 각오로 경기력을 끌어 올린다면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찰만 하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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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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