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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원어민 강사 논란

2020-01-13기사 편집 2020-01-13 18: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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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강사가 저지르는 범죄 및 일탈 행위 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원어민 강사는 학원 등이 자체 채용 하는 방식이다 보니 교육당국이 채용하는 원어민 교사와 달리 검증 절차가 상대적으로 부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 세종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세종시 A어학원 원어민 강사 B씨가 강의실에서 6-7세 미취학 아동 7명에게 수업 도중 신체에 해를 가하는 내용의 인터넷 동영상을 보여줬다.

아이들로부터 당시 상황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은 지난 10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B씨를 조사 중이다.

앞서 대전 지역에서는 2010년 동구 국제화센터에서 강사로 일하던 미국인 영어강사 C씨가 여고생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퍼트려 논란이 된 바 있다. C씨는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원어민 강사로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더 큰 충격을 줬다.

원어민 강사의 범죄 및 일탈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선발 요건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현재 학교에 배치되는 원어민 교사는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서류심사를 비롯해 에픽(EPIK:English Program in Korea) 프로그램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아울러 선발된 원어민 교사들은 국립국제교육원에서 한국문화, 안전교육, 약물 관련 교육을 받고 학교에 배치된 이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교육을 받는다. 대전시교육청의 경우 온라인으로 성희롱, 성폭력 교육을 실시하고 3월과 9월 집합연수를 진행한다. 또 10월 원어민 교사를 관리하는 한국인 협력교사가 수시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선배 원어민 교사로 이뤄진 원어민지원단이 한국생활 정착 등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반면 학원 등은 업체를 통하거나 자체적으로 원어민 강사를 채용하고 있으며, 범죄 이력 조회에서 큰 문제가 없으면 채용이 이뤄지는 구조다.

어학원을 운영했던 D 씨는 "학원들이 영세하다 보니 원어민 강사에 대한 교육 등을 진행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세종에서 발생한 사안도 한국문화에 대한 사전교육이 있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었던 만큼 원어민 강사도 시교육청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선발한 원어민 교사도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어민 강사 선발 요건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관련 법이 없기 때문에 학원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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