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정다혜(왼쪽에서 다섯 번 째)씨가 정씨 어머니와 함께 13일 목원대 총장실에서 권혁대(왼쪽에서 세번 째)총장에게 장학기금 10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목원대 제공
목원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정다혜(왼쪽에서 다섯 번 째)씨가 정씨 어머니와 함께 13일 목원대 총장실에서 권혁대(왼쪽에서 세번 째)총장에게 장학기금 10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목원대 제공
"모교에서 운영중인 장학프로그램으로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한 딸처럼 모든 학생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목원대를 졸업한 정다혜씨의 어머니는 13일 장학금을 딸의 모교에 전달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씨 가족은 이날 한국화전공 지정장학금으로 1000만 원을 쾌척했다. 정씨 가족은 2016년부터 매년 한국화전공 지정장학금으로 1000만 원씩을 기부해오고 있으며, 정씨는 현재 같은 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정씨 가족이 4년 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는 모교의 도움 덕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학부생으로 입학한 정씨가 전공 교수들이 마련한 장학금으로 해외미술체험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장학금 쾌척은 이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정다혜 씨 어머니는 이날 "10년 전 학부생으로 입학한 딸이 전공 교수들이 마련한 장학금으로 해외미술체험을 다녀온 후 용기와 희망을 얻어 실력도, 마음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제자를 믿고 동행하며 아낌없는 사랑을 베푸시는 것을 보고 좋은 프로그램에 함께해 우리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자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원대 한국화전공 교수들은 2010년도부터 자체장학기금을 마련, 한국화분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 병·의원에 `찾아가는 미술관 작품전시협약`을 통해 조성한 지정기부장학금으로 `사제동행 꿈 키우기 장학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도 이 장학기금을 토대로 하계방학기간 중 재학생 2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대만 고궁박물원 등을 다녀오는 해외미술체험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목원대도 이날 정씨 가족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감사패를 정씨 가족이 전북 익산에서 경영 중인 현대농기계에 전달하기도 했다.

권혁대 총장은 "제자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고자 하는 한국화전공 장학프로그램에 귀한 장학금을 기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뜻이 학생들에게 전달돼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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