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3일부터 만성 B형 및 C형 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 A형 간염 고위험군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해 A형 간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접종대상은 해당 상병코드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20-40대(1970년-1999년생) A형 간염 고위험군 23만여 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중 과거에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이미 항체가 형성돼 있는 사람 등을 제외하면 7만 8000여 명이 접종 대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개인별 알림 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 중 1980년-1999년생은 낮은 항체보유율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을 실시한다. 항체보유율이 높은 1970년-1979년생은 2월 1일부터 항체검사를 실시한 뒤 항체가 없다면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다.

A형간염 환자는 지난해 34주(8월 18-24일) 주당 660명까지 급증했지만, 조개젓이 원임이 밝혀진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52주(12월 22-28일) 주당 60명(최고발생시점 대비 91% 감소) 수준으로 감소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국민들의 협조 덕분에 A형간염 환자가 상당히 감소했으나 여전히 예년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만성간질환자 등 A형 간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하면 안된다. 또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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