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충북 진천군의 지난해 인구 증가율이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구절벽 및 수도권 집중화 현상으로 `지방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진천군이 비수도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인구증가를 비롯한 지역발전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진천의 인구는 8만1084명으로 전년보다 2866명이 증가, 연간증가율 3.66%를 기록했다.

이는 비수도권 시·군 가운데 1위, 수도권을 포함하면 5위에 해당한다.

군의 연간 인구 증가율의 순위(전국 159개 시·군 자치단체 기준)는 2016년 12위, 2017년 9위, 2018년 6위, 2019년 5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160만 명을 돌파한 충북도의 인구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충북은 지난 5년간 2만1074명에 늘었는데, 같은 기간 진천군은 1만5910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5년간 충북 증가 인구 가운데 75.5%를 진천이 차지한 것으로, 충북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 덕분에 지난해 말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지방자치경쟁력 평가에서 군은 `혁신적 성장 지자체` 부문에서 전국 220여개 자치단체 중 1위에 올랐다.

진천군의 인구 증가는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일자리가 늘고 교육, 정주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최근 4년간 6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로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등의 우량기업을 지역에 입지시키는데 성공하며 신규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에 지난 3년간 취업자 증가율이 24.8%(1만300명)를 기록, 전국 3위에 올랐다.

고용률도 70.9%로, 경제활동 인구 5만명 이상인 전국 72개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젊은 층이 대거 유입, 최근 입주자를 모집한 공공 임대주택(행복주택) `진천다움`의 청약률은 이례적으로 108%를 기록했다.

충북에서 가장 높은 학생 1인당 70만원대의 교육경비를 지원하며 교육여건 개선에도 주력했다.

지난 4년간 군의 초·중·고 학령인구(6-17세)는 약 1341명이 급증해 증가율 16.2%로 충북도내 1위와 전국 시군 중 7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같은 학령인구 증가세에 힘입어 군의 전체인구 대비 학령인구 비율은 11.84%로 나타나 이른바 교육도시인 청주시(12.14%)에 근접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인구수는 자치단체에서 추진한 각종 지역발전 정책의 결과물이자 또 다른 개발수요를 이끌 수 있는 성장동력"이라며 "우리지역의 높은 인구증가세에 발맞춘 각종 개발사업 및 인프라 등 하드웨어적 요소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일자리·교육·문화·복지 등의 분야에서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정책을 펼쳐가며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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