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사진=빈운용 기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사진=빈운용 기자]
교육은 인재를 만든다. 인재는 새로운 미래를 그린다. 2014년부터 대전 교육을 이끌어 오고 있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말이다. 그의 말마따나 대전시교육청은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지난해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지방교육재정 분석 4년 연속 우수 교육청,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 평가 5년 연속 우수 사업단,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종합 A등급 등 우수성을 입증하면서 `행복한 대전 교육`으로 한 걸음을 더 내딛게 됐다. 올해도 기대가 된다.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기준으로 균등한 교육복지, 맞춤형 교육 지원, 노후시설 개선 등 각종 교육사업을 추진 중이다. 설 교육감을 만나 지난해 대전 교육계에 대한 소회를 묻고, 올해 계획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대담=맹태훈 취재2부장

-먼저 지난해 성과를 들어보고 싶다.

"지난해 대전교육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온 만큼 다양한 성과가 있었다. 지방교육재정 분석 4년 연속 우수 교육청 타이틀을 획득했고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 평가 5년 연속 우수 사업단,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종합 A등급, 전국 직업계고 학교경영·교수·학습 연구대회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 등 최상의 성과를 거두며 대전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와 더불어 소프트웨어체험지원센터, 대전수학체험센터, 대전다문화지원센터를 새롭게 개소했으며, 현장기반 교육정책 운영을 위한 대전교육정책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아쉬운 분야도 있을 것 같다

"시설환경개선, 학생복지, 교원업무경감 등 현장·학생 중심 정책추진에 주력했지만, 제한된 예산이나 인력의 한계로 부족한 면이 있었다. 앞으로 적극적인 예산·인력 확보로 교육현장 만족도를 높이겠다. 특히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경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

-올해 중점 추진 분야는 무엇인가

"올해는 우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내실화할 예정이다. 탐구·체험 중심 수학교육 기반을 마련하고자 대전수학문화관 건립을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석면교체와 내진보강 공사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설치비 지원, 노후 밀폐시약장 교체, 학교 자동심장 충격기 설치 등 학생 건강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교육복지를 위해 고교 2·3학년까지 무상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무상급식 또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맞춤형 교육도 강화한다. 기초학력 향상, 학습부진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진단과 보정학습을 지원하고 초등학교 한글책임교육 확대, 두드림학교, 기초튼튼행복학교 초·중학교 전체 지원,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해 찾아가는 학습 상담 등을 진행한다."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학교 현장 대안은?

"학령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대전의 학령인구는 2017년 21만 명에서 2018년 20만 2000명, 2019년 19만 3000명으로 매년 평균 3.5%씩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에서는 이러한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 소규모학교 통폐합, 원도심 학교 신규 개발지역으로 이전 재배치 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도 교육부 정책에 부응해 통폐합 및 이전 재배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지역 내 갈등 소지가 있고 파급효과가 큰 만큼 인위적인 통폐합 보다는 지역적 특성, 통학여건, 지역별 학령인구 추이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학부모와 지역민의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은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교육을 위한 콘텐츠와 도구가 사이버 환경으로 옮겨 간다. 이는 현실의 물리적 교육 환경이 뉴미디어 기반 가상 환경으로까지 확장되고,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아이들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처럼 미래기술을 자유롭게 다루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때문에 시교육청에서는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메이커교육, 소프트웨어교육,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수학 성장 프로젝트, 국외 과학연구단지 교류 사업 등이다. 현재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미래형 탐구학습장 조성작업을 진행 중으로 내년에는 중부권 최초로 수학문화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학폭위 교육지원청 이관에 따른 전담인력 구성이나 계획은?

"지난 1일자로 동·서부교육지원청별 `학생생활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전담인력은 장학관을 센터장으로, 장학사 2명, 주무관 2명과 Wee센터 인력인 전문상담사 5명, 임상심리사 1명, 사회복지사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했다. 운영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상담에서부터 피해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 지원은 물론 학교폭력 사안 처리 심의위원회 운영까지 모두 원 스톱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또한, 심의위원회 운영에 있어 학부모 외 변호사, 의사, 경찰관, 관련 단체 전문가 등을 참여시켜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무상교육, 다목적 체육관 등 재정적 부담 해소 방안과 대전시와 협력 방안은?

"재정적으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모성 경비를 최대한 줄이고, 교육정책사업 중 유사·중복사업을 통합·축소·폐지해 무상교육이나 체육관 건립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대전시와는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협의했으며 앞으로도 대전시와 긴밀한 협력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한 해는 교육가족과 시민여러분께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시고 성원을 보내준 덕분에 대전교육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간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화 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응하며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 내용과 방법의 혁신으로 미래를 대비한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 2020년 경자년에도 대전교육가족은 우리 학생들을 훌륭한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교육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며 한국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여러분의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정리=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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