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높아지는 '금테크', 나에게 꼭 맞는 방식은?

미국-이란 간 충돌 격화로 금융시장이 한 차례 휘청인 후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금으로 최대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금테크`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일반적으로 실물거래, 금펀드, 골드뱅킹, KRX 금시장 거래 등이 있는데 각각 뚜렷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 직접 만져야 제맛, 실물거래= 금테크 투자방법 중 가장 직접적이며 고전적인 방법이다. 골드바, 순금팔찌 등 금으로 만들어진 실물을 매매하는 방식이며 한국금거래소, 은행 창구, 우체국 등에서 당일 시세로 구매 가능하다. 금시세 변동에 따라 그 차액만큼 이익을 얻는 구조다.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하며 상속세, 증여세, 금육소득 종합과세 등에서 제외된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이 방식은 이익을 얻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금을 구매할 때 부가가치세 10%와 수수료 5%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골드바로 금테크를 하려면 최소 15% 이상 금값이 올라야 한다. 보안에도 취약한 단점이 있다.

◇ 소액으로 간편하게, 금펀드= 기존 주식을 하던 사람이라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금펀드는 주식형·파생형 타입으로 나뉘는데, 금광이나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주식형 타입, 금 선물에 투자하는 것은 파생형 타입이라고 부른다. 실물거래의 경우 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반면 이 방식은 소액으로도 금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펀드인만큼 원금 손해의 위험이 있단 점이 단점이다.

◇ 금 적립계좌, 골드뱅킹= 매달 일정 금액을 골드뱅킹계좌에 입금하면 매일 은행이 금을 사서 시세와 환율에 맞춰 계좌에 적립되는 방식이다. 중도해지 수수료는 없지만 매매차익에 대해서 15.4%의 배당소득세가 있고 매수·매도시 수수료는 2%정도이며 적립된 금을 인출할 때도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자신이 직접 금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안성은 뛰어나지만 만기이세는 만기일 당시의 고시 가격에 따라 현금으로 찾거 나 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금시세 변동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 금으로 주식하자, KRX 금시장 거래= 이 또한 주식이 익숙한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KRX 금시장에서는 금을 갖고 주식을 한다. 이곳에 상장된 금상품은 두 가지로, 1kg과 100g의 골드바다. 거래단위는 1g이어서 투자자는 5만원 정도의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인출할 때는 1kg, 100g 단위로만 가능하다. 이 방식의 장점은 골드뱅킹과 달리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란 점이다. 실물 인출할 경우엔 물론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실물인출 수수료도 약 2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양도소득세,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금융소득종합과제대상에서 제외되는 혜택이 있다.

금테크의 종류와 방법은 다양하지만 개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은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소액으로 분산 투자해가며 기존 재테크와 병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실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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